7명의 전교조 선생님들이 함께 쓴 공저다. 22개의 소목차로 이루어짐. 목차가 괜찮다. 궁금하다. 경어체로 되어있어서 저자들이 학생들에게 소근소근 거리는 느낌이다.<팜파스 출판사>
실제 상담사례는 아니라, 쑥 빨려들어가지못하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각 장마다. 그림을 하나씩 올려서 장마다 잘 나눠진 느낌이 든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고 다소 동화같기도 함.
한 선생님의 저자소개란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킴. 저자 소개에 현재의 경력만 넣지 않고 지난 삶의 여정을 넣어도 좋을 듯하다.
김기용-뮤지컬 극단, 코리아필하모니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했다. 대학조교로 일하기도 했고, IMF시절에는 두 평짜리 비디오가게를 운영하며 두문불출하기도 했다. 느닷없이 찾아온 인연으로 지금은 석남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한다. 별명은 뿔피리선생.
목차
01 소외당하는 느낌, 겉도는 듯한 이 기분 찝찝해
02 난 나름 배려라고 생각했는데……
03 가끔 다른 내가 나타나 당황스럽다
04 때론 ‘혼자’라는 느낌을 즐겨 봐!
05 비밀, 어디까지 공유할 수 있을까?
06 화, 내도 문제, 참아도 문제라면
07 욕으로 어디까지 소통할 수 있을까?
08 약속과 신뢰, 꼭 붙어 있는 두 개의 문
09 내가 너보다 더 잘했으면 좋겠어
10 소심하고 매력 없는 나, 누가 좋아해 줄까?
11 남의 콤플렉스, 건드려서 좋을 거 없잖아
12 성격이 다르다고 쉽게 싫어하거나 미워하지 말자
13 나쁜 친구로 보일지라도 다시 한 번 잘 봐
14 설득, 왜 이렇게 어려운 거야?
15 친구의 허물, 무조건 감싸는 게 의리 있는 걸까?
16 친구 사이에도 적정 거리가 필요해
17 유명 브랜드 때문에 마음이 울고 웃는다
18 나의 품격은 타인의 인격을 지켜 주는 만큼!
19 폭력, 언젠가 내가 마주칠 수도 있는
20 누군가를 내가 평가한다는 것
21 어디 있니? 나의 진짜 친구!
22 타인, 지옥이기도 하고 천국이기도 한
<필사 글내용>
개와 고양이는 늘 싸울 수밖에 없대요. 서로 신호가 다르니까요. 개는 반가우면 꼬리를 세우는데 고양이는 그걸 상대방에 대한 긴장의 표시로 받아들여요. 친구 관계에서 갈등은 대부분 상대방의 신호를 잘못 받아들일 때 생겨요. 친구와 약속 하나 해봐요. 서로의 신호를 잘 해석할 수 없을 때 솔직하게 털어놓기. 그러면 서로 공연히 마음 태우는 일을 줄일 수 있을 거예요. _ ‘난 나름 배려라고 생각했는데……’
평소에 다양한 나와 친해 두는 게 좋아요. 내 안에 있는 내가 이상하게 변하지 않도록,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내 모습들을 잘 이끌고 갈 수 있도록. 그러려면 늘 직간접적으로 많은 경험과 생각을 쌓아야 해요. 친구들을 바라볼 때에도 마찬가지예요. 친구들이 보이는 의외의 모습에 당황하지만 말고 먼저 그 모습을 인정해 보려고 노력하는 건 어떨까요? _ ‘가끔 다른 내가 나타나 당황스럽다’
만약 빨강머리 앤의 머리카락이 탐스러운 금발이었다면, 반 고흐가 무진장 돈이 많았다면, 베토벤의 귀가 남들보다 잘 들렸다면 과연 우리는 그들을 지금처럼 사랑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었을까요? 크게 보이는 친구의 단점은 작게 생각해 주고, 그 단점 때문에 친구가 순간 좌절하게 되더라도 결코 쫄지 말라고 멋지게 격려해 보세요. _ ‘남의 콤플렉스, 건드려서 좋을 거 없잖아’
“가난은 죄가 아니다. 다만 불편할 뿐이다.”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의 말이에요. 입고 싶은 거 못 입고, 먹고 싶은 거 못 먹는 것은 그저 불편할 뿐이지 창피한 일은 아니에요. 사실 이 세상에는 부자보다 가난한 사람들이 더 많아요. 그리고 여러분은 충분히 젊잖아요. 물질을 기준으로 사람을 바라보기에는 너무나 찬란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_ ‘유명 브랜드 때문에 마음이 울고 웃는다’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고민해 본 적 많이 있을 거예요. 어제는 정말 둘도 없는 친구였는데, 오늘은 뭔가에 토라져서 얼굴도 안 쳐다보는 밴댕이 짝꿍…….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간 후에도 인간관계 문제는 늘 여러분을 천국과 지옥을 오가게 할 거예요. 순간순간 용기를 갖고 현명하게 대처한다면 반드시 천국에 더 오래 머물 수 있으리라 믿어요. _ ‘타인, 지옥이기도 하고 천국이기도 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에게 어떤 일이 닥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어요. 어려운 상황에서 혼자가 되는 극한 상황이 닥친다고 해도 극복해 낼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을 지니기 위해 우리에게는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 또 혼자일 필요가 있어요. 혼자인 시간은 외롭지만 나만의 발전에 정말로 중요한 영향을 끼쳐요. 그 시간은 삶을 정리해 보고 스스로를 책임지는 시간이며, 반성의 시간이고 새로운 삶을 꾸미는 시간이기도 하니까요.’ 49쪽
‘현실의 삶에 최고는 없고, 우리는 저마다 삶의 분야에서 각기 다른 소명으로 살아갈 뿐이에요. 사람마다 타고난 얼굴이 다르듯 삶의 조건과 삶의 몫이 다르다는 사실도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해요.’ 191쪽
‘세상의 모든 일은 관계 속에서만 의미를 가져요. 너와 나, 가족과 나, 사회와 나, 세계와 나……. 관계가 없다면 ‘나’는 내가 누구인지 말해 줄 사람이 없지요. 타인이 나에게 지옥으로 다가올 때에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언제나 타인과 내가 비교될 때예요. 공부 잘하는 친구와 못하는 나, 운동을 잘하는 친구와 운동을 못하는 나, 잘사는 부모를 둔 친구와 그렇지 못한 나, 반에서 인기가 많은 친구와 있는 듯 없는 듯한 내향적인 나.’ 21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