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에 오시게 되었는데, 무엇때문에 오게 되었나요?"
-그냥요.
'그냥'이라고. '그냥'에는 많은 의미가 숨겨져 있다.
'나는 아직 너를 모른다. 아직은 밝히기는 힘들다. 나도 뭔가 불편한데 정확하게 뭔지는 모르겠다...'
이럴 때는 질문을 바꾸어야 한다.
"상담실을 나가실 때 어떤 변화가 있으면 좋을까요?"
-머리가 너무 아파요. 직장 상사가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잔소리가 많아서 회사 나가는게 지긋지긋해요. 화를 언제 낼지도 모르겠고.
인생을 괴롭히는 삶의 블랙리스트명단에 올라온 인물들이 없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그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짜증나게 하던 짝, 말 많던 학생주임선생님, 깐깐한 지도교수, 잔소리를 외치는 부장님, 은근 얄미운 시누이 들, 영원한 라이벌 시어머님등등. 타인이 나를 반드시 행복하게 해 줄거라는 생각을 가지는 한 깊은 좌절감만 맛보게 될 것이다. 상담실에 와서 불평불만을 끊임없이 이야기하지만, 막상 상담목표를 이야기해보라고 하면 난감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타인이 힘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믿었는데 삶의 목표부터 세워야 한다니 난감하기 그지 없는 것이다.
"만일 기적이 일어나면 어떤 일이 생겼으면 좋겠나요?. 누군가가 당신을 관찰하고 있다면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까요?"
해결중심상담의 기적질문에 답을 써보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