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누군가의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
초등학교 6학년때 졸업앨범을 찍었던 남자아이가 졸업 며칠 전 죽었을 때,
그렇게 건강한 아이가 사라졌을 때 죽음의 원인조차 명확하게 알 수 없었다.
함게 살던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내 옆의 가족이 평생 나와 함께 있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끔 자녀의 죽음으로 힘든 시기를 겪는 부모님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이들의 죽음은 갑작스럽게 다가오고, 사고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일어난다.
일년전 신도림을 걷고 있을 때였다.
아이들을 잃어버린 세월호사건으로 힘들어하던 어머니들의 얼굴을 마주했을 때 그 먹먹함을 말할 수 없었다.
대학원 시절 처음 그 지역의 아동들을 만났다.
뉴스를 보았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어른으로서의 무능력함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조금만 더 아이들을 제대로 살펴준다면, 내가 아이들을 만나는 일을 할 때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어른으로서의 기본적인 책임만 다한다면
아이들의 생명은 지킬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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