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심리사라고 하면 사람들은 궁금해한다.
"심리치료 받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인가요?"
"상담이 무엇인가요?"
. 상담은 체험하지 않고서 이해하기는 어렵다. 상담사가 되고싶다는 이들은 많지만, 상담을 받겠다는 이들은 적다. 심리치료를 받는 것이 영화 "사이보그라도 좋아."처럼 흰 붕대로 온 몸이 묶이는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닌가 염려가 되기도 한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치료장면은 실제와 참으로 달랐다. "나도, 꽃"같은 드라마에서는 심리치료사(조민기)가 내담자(이지아)에게 반해서 마음을 주기도 하고, (이런 일은 내담자보호차원에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 이중의 관계는 위험한 일이다. 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사 규정에도 나와있다.) "별그대"에서는 정신과 의사는 내담자(전지현)이 자신의 증상에 대해서 물어보자, 구체적인 질문(언제 그랬느냐? 누구와 함께 있을 때 그랬느냐?"을 묻지도 않고 그저 자신의 맘대로 유추하기도 한다.
'나는 정상일까?' 하는 생각을 할 때는 없는가? 프로이드는 현대인들은 약간의 정신증, 신경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즉 모두들 조금씩은 결핍된 부분도 있고, 결함이 있는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상담을 하고 싶거나, 궁금한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 있다.
알랭드보통의 인생학교 중'정신'편을 쓴 필리파페리가 쓴 책 심리치료극장은 쉽고 재미있다.
게다가 만화!! 극장공연보듯이 편안하게 읽으면 된다.
예술적인 기질이 넘치는 필리파페리, 코믹한 느낌의 프로필 사진이 매력적이다.(이것은 인생학교에 있음)
tv보기가 취미라는 그녀는 솔직함이 그녀의 무기이다.
내담자는 가끔 물건을 슬쩍 훔치게 되는 판사다. 그가 처음 문제를 가지고 상담자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 상담자가 내담자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들이 상세하게 나와있어서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게다가 상담이 눈물콧물만 빼는 지루한 작업이 아니라 스펙타클한 과정이라는 것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어떤 상담자도 신부님처럼 고해성사나 듣고 있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어린시절 내담자의 감정이 중요시되지 않으면서 자신의 정서를 읽는 법을 알지 못해 충동적인 만족감을 물건을 훔침으로서 느끼는 것이었다. 이후 상담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게 된 내담자는 자신이 좋아하던 여자에게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고, 부모가 원하는대로 경직된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을 벗어나 생기있는 이로 변한다. 상담을 하면서 내담자들은 변한다. 사람이 변화하는 과정이 있기에 상담은 할만한 것이다.
<마음에 남는 글귀>
관계
우리는 타자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사람이나 사물을 피해 머릿속으로만 관계를 갖는데 그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계속 살다보면 신경증을 일으켜 진짜 삶의 경험이 줄어들게 됩니다. 접촉과 접촉이 일으키는 감정을 피하는 습관은 어린 시절 경험했던 환경에 창의적으로 적응하고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완전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갈아남고 성공하기 위한 것이지요. 상황이 변하면 그러한 습관을 버리는 것이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나 유리하지만, 대게는 오래된 틀에 갇혀버립니다.
상담성공의 열쇠
내담자의 기대, 동기, 희망이고 그 다음이 상담사와의 관계이다.
상담을 받으러 온 이유를 처음 밝히는 것이 어마어마한 경험이며 때로는 불가항력이라는 느낌까지 든다고 말한다.
일상 대화와 상담의 차이점.
내담자의 이야기내용 자체보다 이야기하는 과정과 이야기하는 사람과 이야기관계가 더욱 중요하다. 내용이 케이크에 덮인 설탕크림이라면 이야기 과정은 케이크 자체다. 방금 끝난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느끼느냐고 묻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이런 점이 일상 대화와 상담의 차이점 중 하나다.
무의식에 가라앉은 것들이 떠오르도록 긴 침묵을 둘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담은 보통 대화와는 다르다.
상담사든 내담자든 뭔가가 문득 떠오른다면, 말하는 사람은 알아채지 못한다 해도 상대방가 공유할 가치가 있다.
상담사 대부분이 어린 시절에 대해 묻는 것일까?
최상의 조건을 갖추지 못했을 때 어린이는 불완전한 조건들을 헤쳐나가기 위해 창의성을 발휘, 전략적인 행동 방식을 발달시킨다. 이런 자기보호전략은 습관이 될 수 있으며, 환경이 바뀌어도 습관이 바뀌지 않는 경우 자기보호 전략은 자기파괴전략으로 돌변할 수 있다. 현재 중심의 접근법이 가진 문제점은 내담자를 훈련하여 자신의 증세를 억제하게 할 순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를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증세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선택적 함구증이 있는 사람이 말하는 훈련을 받으면 만성 변비에 시달리는 경우와 같다. 정신적 회상이 해결되지 않기 때믄에 새로운 방식으로 증세가 나타나는 것과 같다. 증상만을 다루고 원인을 다루지 않은 상담은 소독하지 않은 상처에 반창고를 붙이는 것과 같다. 처음엔 반창고가 출혈을 막아주지만, 반창고를 떼어내고 상처를 손보지 않는 한 조직이 죽어버릴 위험이 있다.
자유 연상.
오래되고 효과적인 기법이다.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어떤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라고 하면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을 묘사하게 하는 것으로 무의식 속 어둡고 깊은 곳을 비추어볼 수 있다. 감정을 느낄 권리...무언가에 대해 슬프다고 느낄 때 스스로 그 감정을 느끼지 말라고 하면 기분이 더 나빠진다는 것에 착안, 개입하는 것이다. ..첫째는 원래의 상처이고, 두번째는 그 상처를 느끼지 말라고 함으로서 느끼게 되는 또 하나의 상처이다. 자신의 기분이 더 나빠졌는지 듣고 나며 내담자들의 기분이 나아지는데, 그것은 그들의 상처가 하나뿐인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상화전이
상담사를 완벽하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상화 전이라고 한다. 부모를 이상화시키면 안된다는 걸 배우는 사람들은 종종 이상화의 대상만을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데, 주로 사교가 그런 경향에 의존한다. 내담자가 상담사를 이상화에 빠질 때 상담사가 저지하지 않으면 내담자의 회복은 느려질 것이다. 상담사가 내담자가 이룬 개인적 발전이 완전히 상담사의 공이 아님을 지적하는 이유가 거기 있다. 동시에 상담사는 내담자의 현실이나 내담자가 자신에게 끼치는 영향을 부인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
상담을 통한 변화
매우 긍정적인 감정적 경험을 한 사람은 감정이 고양되어 타인의 친절을 쉽게 받아들이는데, 이런 현상은 신생아의 아버지에게 흔히 나타난다. 모두 관계를 통해 길을 찾은 것이다
우리가 슬픔, 고통, 존재론적 허무같은 것을 마음 놓고 느끼게 되면 우리의 유머감각도 더 많이 표출된다. 상담실은 눈물만이 아니라 웃음의 현장이다.
변화는 심리상담의 중추 역할을 한다. 여기서 변화란 상담으로 맺어진 관계가 가져오는 변화는 물론 사고와 행동, 거기에 수반되는 감정까지 모든 것에 배어있는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을 뜻한다. 내담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의 개인적 성장에 얼마나 유용한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에 따라 상담사가 그들에 대해 갖는 느낌도 달라진다고들 한다.
헤어짐
상담사는 상담으로 맺어진 관계를 끝낸 경험이 많지만 그렇다고 관계를 끝내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다. 때로 상담사는 내담자의 삶에 개입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지만 그건 대개 옳지않은 생각이다. 상담사는 왜 그런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내담자가 상담자의 다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험할 수 있다. 끝은 끝임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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