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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상담

아이들을 잃지 않기 위해서 살면서 누군가의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초등학교 6학년때 졸업앨범을 찍었던 남자아이가 졸업 며칠 전 죽었을 때,그렇게 건강한 아이가 사라졌을 때 죽음의 원인조차 명확하게 알 수 없었다.함게 살던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내 옆의 가족이 평생 나와 함께 있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끔 자녀의 죽음으로 힘든 시기를 겪는 부모님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아이들의 죽음은 갑작스럽게 다가오고, 사고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일어난다. 일년전 신도림을 걷고 있을 때였다.아이들을 잃어버린 세월호사건으로 힘들어하던 어머니들의 얼굴을 마주했을 때 그 먹먹함을 말할 수 없었다.대학원 시절 처음 그 지역의 아동들을 만났다.뉴스를 보았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어른으로서의 무능력함에 아무 말도 할.. 더보기
놀이치료실을 떠나는 해나에게 해나야. 4년을 너와 함께 했구나. 나도 너랑 이렇게 오래할 줄은 몰랐다. 해나 너가 처음와서 했던 말이 기억나는데. '에이. 이렇게 시시한 데가 어디있어요. 게임기도 없고.' 맞아. 선생님의 놀이치료실은 너네 말로 핵노잼이지. 놀이도구도 오래되었고 한쪽 면은 모래놀이치료도구로 가득한 방이니까. 물건들도 오래된 것밖에 없지. 선생님이 치료를 했던 시간만큼 오래되었지. 넌 모래놀이상자에 모래놀이치료 피겨를 다 모아서 던져버리기도 했어. 네컷 만화를 그리라고 했더니 올챙이가 자라 사람이 되고 해골이 되어 먼지가 되어버린다고 했지. 너는 밤이 무서워 혼자서 자는 것은 싫다고 했어. 손톱은 물고 또 물어서 남아나지 않을 정도였어. 네가 물건을 부수려고 해서 선생님이 안된다고 했을 때, 넌 선생님이 화를 낼까봐 .. 더보기
오래된 물건을 아이가 버리지 못해요. 아기의 성장과정에 대한 실험 두가지에 대해 살펴보자. 독일왕 프리드리히 2세는 아기가 태어난 후 자연적으로 어떤 말을 하는지 알고 싶어했다. 그래서 젖을 주고 기저귀를 갈아주는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단 말을 시키거나 안아주어서는 안되었다. 결과는? 실험은 종료되었다. 아기가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즉 아기가 자신을 만져주고 안아주는 신체적 접촉이 반드시 필요하다. 비슷한 실험으로 할로윈의 실험이 있다. 갓 태어난 엄마 원숭이와 분리시켰다. 헝겊 원숭이와 젖병을 든 철사 원숭이 모형 두개를 우리에 함께 넣었다. 아기 원숭이는 철사 원숭이에게 가서 젖을 먹은 후, 바로 헝겊 원숭이에게 가 버렸다. 우리에겐 따뜻하고 포근한 대상이 필요한 것이다. 조건이 퍼펙트해도 결국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사람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