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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달심리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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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판정 7번 방의 선물에 나오는 지적 장애인 용구는 참 밝다. 발달장애도 같이 겸하고 있는 듯한데. 감옥에 잡혀와도 밝았고, 방장을 위해서 한 몸 바쳐 칼에 찔리기도 했다. 아이를 위하는 마음이 애틋하고 하는 행동도 참 예쁘다. 심형래가 연기한 영구처럼. 예전 드라마 순심이의 칠득이처럼 말이다. 내가 세상에서 처음 본 지적장애 아이가 생각난다. 초등학교 때는 특수학교에서 전학 온 아이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주변 아이들에게 자주 놀림받았었다. 내가 만난 지적장애인들은 대부분 우울했다. 세상에서 함께 살아가기에는 이들은 너무 어리숙하다. 여성인 지체 장애인들은 성추행을 당하는 경우가 잦았다. 초중고를 다니는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따돌림당한다. 비장애인과 어울려 살아가는 경우는 드물다. 지적장애 판단은 다음과 같다. ..
상담하면 정답을 주나요? 상담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일상에서 불편함을 경험하며 오게 된 경우가 많을 것이다. 상담은 주1회 보통 50분 정도 진행되는데 처음 오는 내담자들은 뭔가 당장 해결해주는 뭔가 한방이 있을거라는 기대들을 한다. "제가 무릎팍도사"가 아니라서 하며 얘기를 하는데 그러시면 대부분은 웃으신다. 그 사람의 살아온 이야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소통한다는 것은 비슷하다. 하지만 해답을 자신이 찾아가도록 한다는 것이 다르다고 할까. 그러나 다른 점은 점집에서 하는 상담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어떤 힘으로 인해 나의 과거. 현재. 미래가 좌우된다는 운명론이라면 (부적이나 굿으로 액막이를 할 수 있나? ) 상담은 스스로가 변화하는 힘을 가진다는 것이다. 가끔 상담은 과거만 살핀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현재에 미치..
엄마의 공감연습 공감하는 것이 어렵다는 이들이 많다.특히 부모들은 아이에게 공감하라는 말은 듣는데 어찌 해야할 바를 모르겠다고 한다. 공감도 받아봐야 아는데. 공감받고 자라본 어른은 몇 명이나 될까? 공감을 하는 것도 어찌보면 훈련이다. 타인이 왜 그런지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아닌 남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이 쉬울리가 없다. 그래서 훈련이다. 훈련을 통해서 알아갈 수 있다. 무엇보다 내 마음먼저 알아차려야 한다. 그리고 그 이후 타인의 감정을 알아갈 수 있다. 내 감정을 먼저 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
악한 사람을 만났을 때[거짓의 사람들] 선을 가장한 악인을 만날 때가 있다. 그들이 나랑 같은 종교일 때는 너무나 끔찍하다. 말을 만들어내고 교양 있는 말투로 상대를 아프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내면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스캇펙의 거짓의 사람들을 읽으면서 상담하기 전에는 지어낸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상담을 받는 내담자들은 진실을 말하고자 애를 쓴다. 그러나 가끔 종합심리검사를 할 때 예측불허의 악한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다. 법적인 문제로 비자발적으로 검사를 받는 이들이 있다.폭행을 휘두르고도 미안한 줄 모르거나, 상대편 탓만 하는 이들도 보았다. 말로 하기 힘든 내용들이다. 아울러검사 결과를 믿지 못하고 의사에게 소리소리 지르는 사람은 더더욱 최악이다.상담을 할 때 거짓의 사람들에 휘둘리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이다.인..
<첫책출간>나라도 내편이 되어야 한다 2017년 《나라도 내 편이 되어야 한다》를 출간했습니다. 그간 출간 전 연재를 꾸준히 지켜봐주신 분들이시라면 아시겠지만, 이 책은 크고 작은 마음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 어른들을 위한 '마음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된 책입니다. 브런치 매거진에서 1만 명 이상의 구독자가 격렬하게 공감하는 심리학자 마음달의 심리 처방전이기도 하지요. 이 책을 쓰신 심리학자 마음달님은 십 년 넘게 심리치료사로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발견할 수 있었던 특징이 있었는데요. "내담자 대다수의 고민은 일, 외모, 성격, 인간관계, 가족불화" 등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상에서 겪을 만한 보통 문제였던 것이었습니다. 누군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언제나 "예스! 예스!"를 외치는 예스맨들 '나 이대로도 괜..
미술치료 봉사 거짓말처럼. 8월에 미술치료 봉사를 갔던 지역에서 집단수퍼비전의뢰가 들어왔었다.버스도 자주 다니지 않는 그 곳에서 연락이 왔다.수퍼비전을 주관하는 선생님이 심리학회에서 명단을 찾아서 연락이 온것이다.직접 선생님들이 서울까지 왔었다. 사례도 미술 및 놀이치료였다.아울러 아웃리치 비용이랑 거의 유사한 비용을 수퍼비전비로 받았었다. 가끔 인생에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난다.가끔은 매 순간들이 그냥 있는 일들 같지만 그렇지 않다.만남도 일도 걸어가는 길에 우연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매 순간을 감사하게 고맙게 그렇게 보내야 겠다.
자녀양육법 부모들이 상담실로 아이를 데리고 올 때는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써서 자녀를 고쳐보려고 노력하다가 지쳐서 오게 됩니다. 오늘 한 번만 어쩔 수 없이 왔다며 즉각적인 답을 요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자녀의 양육법을 알고 바로 실천하면 자녀가 달라질 것이라는 마술적인 사고를 갖고 오는 것이지요. 성급하게 해답을 찾는다 해도 실천하는 것이 힘들고 아이들이 부모가 원하는 만큼 변하지도 않습니다. 전 적어도 6개월, 스무 번 정도의 상담기간을 두고 부모 상담을 병행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부모들은 실망을 하고 빠르게 해결할 다른 방법은 없는지 다시 물어보십니다. 방법은 알고 싶지만 부모 스스로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힘겹다고 합니다. 한 번은 어머니의 극도의 분노표현으로 자녀의 우울증이 심각해졌음에도, 어머니..
아이들을 잃지 않기 위해서 살면서 누군가의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초등학교 6학년때 졸업앨범을 찍었던 남자아이가 졸업 며칠 전 죽었을 때,그렇게 건강한 아이가 사라졌을 때 죽음의 원인조차 명확하게 알 수 없었다.함게 살던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내 옆의 가족이 평생 나와 함께 있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끔 자녀의 죽음으로 힘든 시기를 겪는 부모님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아이들의 죽음은 갑작스럽게 다가오고, 사고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일어난다. 일년전 신도림을 걷고 있을 때였다.아이들을 잃어버린 세월호사건으로 힘들어하던 어머니들의 얼굴을 마주했을 때 그 먹먹함을 말할 수 없었다.대학원 시절 처음 그 지역의 아동들을 만났다.뉴스를 보았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어른으로서의 무능력함에 아무 말도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