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81) 썸네일형 리스트형 천직찾기, 진로정하기 난 좀처럼 밖에 나가서 내 직업을 말하지 않는다. 심리치료사라는 직업을 듣게 되면 그림 검사를 해서 성격을 파악해달라거나, 주변에 힘든 사람이 있는데 도와달라거나, 아니면 자신의 이야기 좀 들어달라고 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대학원 시절에는 도와주고 싶은 마음으로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며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건만, 부탁을 들어줄수록 상대는 더 많은 것들을 요구했다. 심지어 자기가 원하는 결론을 말해주지 화를 내는 이도 있었으며,몇 번 만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고는 이후 피해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이후로는 일과 관련된 부탁이 오면 게 매정하게 들릴지라도 치료실 밖에서는 상담과 관련된 일을 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심리치료.. 은둔형 외톨이의 심리치료 김영탁 감독의 헬로 고스트와 슬로우 비디오 쌍둥이처럼 닮아 있었다.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어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주인공, 혼자 인듯하지만 서로가 연결되어 있음을 찾아가는 것. 그리고 외로움의 끝에서 로맨스로 끝을 맺어가는 것. 무엇보다 따뜻한 공감.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그의 영화를 통해 작은 불씨를 받은 것 같았다. 동체시력이라는 특별한 능력을 진 여장부는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다. 이후 방문을 걸어 잠그고 혼자만의 세계에 고립되어 있다. 그의 유일한 관계 대상은 텔레비전. 차태현이 cctv중앙관제센터에서 서른쯤 되어 일을 하기 시작했을 때, 그는 cctv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한다. 옆 동료와도 대화가 힘든 그는 속으로 많은 생각을 한다. 습득된 어휘는 많으나 표현하는 언어는 한 단어나 짧.. 끝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때 지금은 시험의 결과로 희비가 엇갈리는 때이다. 합격을 받으면 좋겠지만 다음 기회를 기다리라거나 불합격 통지를 받는 것은 꽤나 힘겨운 일이다. 내게만 세상의 문이 열리지 않는 것 같고, 앞으로의 미래도 컴컴한 터널을 지날 것만 같다. 한 번에 합격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알아서 초반에는 견딜 수 있었다. 그러나 계속해서 불합격 통지를 받게 되면 내 존재는 부유하는 먼지처럼 작아진 것 같다. 선택을 당하는 자는 기뻐하지만, 선택당한지 못한 자는 눈물을 흘린다. 거절의 경험은 익숙해지기가 힘들다. 국가고시, 사법고시, 의학전문대학원, 의대를 가기 위해서 시험을 쳤으나 실패한 이들을 만나게 된다. 다른 꿈은 꾼 적이 없다거나, 오로지 그 길 하나만이 안전한 것 같다며 달려온 이들이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것.. 난 아직 꿈이 없어 파파로티는 고교생이자 조직폭력배인 주인공 장호가 의지할 선생님을 만나 성악가로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 잘 보여주는 영화다. “여기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누군 줄 아니?” “바로 나야. 난 꿈이 없거든.” 햄버거 집에 앉은 창수가 장호에게 한 말이다. 어른인 그는 조폭의 세계에 있는 사람이고 그렇게 인생이 끝날 것이라고 말한다. 익숙한 조직폭력배의 삶과 가능성만 있는 성악가의 삶 사이에서 헤매는 장호는 이제 선택해야 한다.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오던 장호는 할머니의 죽음 이후 혼자가 된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장호에게 조직폭력배의 세계에서 가족으로 맞아들여 준 것처럼, 밤을 어슬렁거리는 친구들이 그들을 맞이해주었다. 부모는 시간을 지키지 않는 아이들에게 화를 내게 되고, 집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니 어디에.. 학대받은 아이가 부모를 찾는 이유 인천 아동 학대사고에 대해서 그 어떤 상황이라고 해도 아이들은 부모를 찾는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그 부모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말이다. 이제 부모를 벗어날 수 있음에도 학대 했던 부모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성인들을 보면 학대받은 아이로 크는 것이 한 개인의 삶을 파괴한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서 부모와 분리되기를 바래본다. 아동학대를 보면 반드시 112로 신고 해주세요. 어린 시절 폭력 상황에서 아무도 손써주지 않았던 것 때문에 힘들어했던 경험을 토로하는 성인들을 만나게 됩니다. 아동학대 112 신고가 중요 "무서운 익숙함. 학대받은 아이들은 아미 나쁜 상황에 익숙해져 있어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정서는 깊은 전염성이 있습니다. .. 완벽주의자를 위한 시 완벽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면 아예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있다. 사실 완벽주의자들은 가장 게으른 사람인 경우가 있다. 완벽주의자들에게 필요한 시 한편이다. 시작하라. 다시 또다시 시작하라. 모든 것을 한 입씩 물어뜯어 보라. 또 가끔 도보여행을 떠나라. 자신에게 휘파람 부는 법을 가르치라. 거짓말도 배우고.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들은 너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 것이다. 그 이야기를 만들라. 돌들에게도 말을 걸고 달빛 아래 바다에서 헤엄도 쳐라. 죽는 법을 배워 두라. 빗속을 나체로 달려 보라. 일어나야 할 모든 일은 일어날 것이고 그 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흐르는 물 위에 가만히 누워 있어 보라. 그리고 아침에는 빵 대신 시를 먹으라. 완벽주의자가 되려하지 말고 경.. [마음달처방전]따돌림상담 영화 우아한 거짓말을 보고 난 후 가슴이 먹먹해졌다. 또래관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은 주인공 천지가 남긴 다 섯개의 붉은 털실뭉치가 전설의 고향에서 나온 소복 입은 귀신의 붉은 피로 연상이 되어 온 것은 무엇일까? 게다가 천지는 죽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들을 제대로 알리지도 못하고 실타래에 꽁꽁 숨겨서 메시지를 말한다. 살아서 소리 지르지 못했던 이야기들은 죽어서도 소리 내지 못한다. 이제 사람들 사이에서 고립당한 소녀는 '죽은 자'가 되어 '산 자'들에게 자신을 제대로 봐 달라고 요구한다. 옛날 소복을 입은 처녀 귀신이 깊고 깊은 밤 다들 잠든 사이에 사또에게 우는 소리를 하며 나타난 것처럼 말이다. 몇 백 년 전 조선시대나 현실에서나 소녀들은 죽어서야 하고싶은 말을 말할 수 있다니 휴 하고 한숨이.. [마음달처방전]슬픔을 애도하기 민호가 상담실로 들어오는 순간 찌든 담배 냄새가 가득했다. 민호는 앨리스의 얼굴을 보지 않으려는 듯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X 나 힘들어.”며 거친 말을 내뱉었지만, 왠지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앨리스는 그의 거친 말과 행동이 불편해졌다. 학교 창문을 부수고 상담실로 오게 된 민호는 선생님과 친구들에 대한 화를 표현했다. 민호는 선생님들이 자신만 싫어하고 미워하는 것 같다며 억울하다는 소리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왠지 한풀 꺾인 것 같은 민호가 고개를 푹 숙이더니 머리를 감싸 안았다. “엉망이에요. 저.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앨리스는 거칠고 강한 민호의 모습 안에서 두려워서 떨고 있는 소년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폭력을 내지르는 아이들의 내면에 겁먹은 아이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은 .. 이전 1 ··· 5 6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