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방송 4시-6시에 <행복한 교육세상>에서
<나를 사랑하는 일에 서툰 당신에게> 작가분 연락처를 알고 싶다는 연락이 왔어요.
금요일에 연락이 왔는데 11월 5일 월요일에 출연해 달라는 부탁이었어요. 잠시 출연하는 패널이 아니라 2시간 내내 상담을 하면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월요일 출연자 분이 급한 사정이 생기신 것 같았어요.
"저는 생방송뿐 아니라 방송을 한 적이 없는데요."
CBS 시리얼에서 우울증 인터뷰를 했지만 그건 피디님이랑 메일로 10여 차례 이야기를 하고 시간을 들여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목적이나 이유가 분명한지도 중요하고요. 내담자 분은 근무하는 직원분으로 상담 1회기를 했고 검사도 했습니다. 인터뷰비는 받지 않았지만 상담비용은 당연히 받았고요. 주로 20대 들이 보는 유튜브 채널이고, 우울증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아주는 게 필요하다는 취지였습니다. 상담을 한다면서 다른 것을 권유하는 이들이 늘어났고 제대로 된 정보를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인터뷰 내용이 다 편집되었어요. 그 이후 방송국에서 연락이 온 적은 있었는데 급하게 연락이 와서 상담을 취소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이번 방송과 관련해서 권영란 작가님은 상담사례 중 제가 잘할 수 있는 사례로 하셨으면 한다고 해서 브런치에서 보시고 선택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어요. 아울러 권영란 작가님은 꼭 해답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공감만으로도 좋다고 했고요. 일요일 아침에 3개의 사례 메일이 왔고 밤이 되어서야 사례에 대한 답변을 보냈습니다. 서초에서 오전 상담이 마치고 월요일 오후 2시가 넘어 원고를 확인했습니다.
매봉역에 있던 방송국이 주엽역으로 이사를 했고, 그 주엽역에서도 더 가야 해서 마치 소풍 가는 것 같았습니다.
이후 잠시 대기실에서 있다가 아나운서님을 만나고 방송이 시작되었네요. 카메라가 없어서였는지 마음은 편안했어요.
청취자랑 소통하는 방송인데, 두 분 목소리랑 머리스타일도 비슷해요라고 해서 당황했습니다. 보이는 라디오는 연예인들만 하는 줄 알았어요. 보이는 방송인 줄 몰랐어요.
아울러, 2시 넘어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대본에 콩트가 3개 있는 줄은 그제야 발견.....
제가 해오던 일이 상담이라 그나마 괜찮았던 것 같아요. 청취자랑 소통하는 방송이라 거의 반은 즉흥적이었습니다. 라디오 방송에 대한 궁금증은 해결되었고요. 과거 방송국 리포터 시험 보았다가 떨어졌다 썰까지 다 풀었네요. 옛날 옛날 아주 오래전에 연극했던 것도 도움이 되었고요. 목소리로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매력도 느낀 하루였습니다.
라디오 방송에 나간 이유는 무엇보다 하고 싶은 말들이 있었어요. 심리학회 상담심리학회와 임상심리학회 자격증, 임상심리전문가와 상담심리전문가 자격증, 그리고 상담자와 내담자가 친구관계가 될 수 없음 아울러 상담자 윤리규정에 대해서 꼭 말하고 싶었어요. 임상심리전문가가 하는 제대로 된 심리검사에 대해서 설명도 하고 싶었고요. 모두 다 이야기하고 나왔습니다. 용기내기는 잘한 것 같았어요.
아래 방송은 은둔형 외톨이, 착한 여자 콤플렉스, 부모님에 대한 원망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아래 다시 듣기 가능합니다.
EBS 행복한 교육세상 다시듣기(1부)
EBS 행복한 교육세상 다시듣기(2부)
안정현 심리학회 임상 및 상담심리전문가 <나를 사랑하는 일에 서툰 당신에게>
마음달 심리상담 MAUMD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