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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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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연습하기 배우들의 삶을 보면서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배우들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연기를 하려면 어떻게 할까? 대학 때 극예술 연구회였는데, 연극을 할 땐 대본이 주어진다. 배우는 그 사람의 시대적 배경, 가치관, 가족관계 그 모든 것들을 이해하려고 애쓴다. 그리고 대본 리딩, 읽고 읽고 또 읽고, 그 후에 무대에서 동선을 짜고 배우들은 움직인다. 그리고 조명, 의상, 음향. 배우들이 연기를 위해서 살을 빼고 몸을 혹사시키는 과정들을 느끼며 여러 가지 감정을 느낀다. 사실 그 인물이 이해가 안될때는 감정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아닌 그가 되어보려고 노력한다. 상담을 하면서 가끔은 내담자들의 마음이 되어본다. 몸으로 느끼고 알아보려고 하는 것, 그런 순간순간들이 쌓여서 내담자들..
우리애 머리는 좋은데 왜 공부를 못할까 "내 아이큐가 돌고래랑 같다고 하더라구요." "130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 학교에서 해봤었죠." "제 머리 그닥 좋지 않을거같아요." 그 중에서도 부모에게 가장 자주 듣는 말은,"우리 아이 공부는 못하는데 머리는 좋아요."이다. 즉 자원은 있으나, 하지를 않을 뿐이다. 아니면 공부는 잠시 미루어두었을 뿐이다라고 말하고 싶은 것일 수도 있겠다. 결극 잠시 못하는 것이지만 언젠가는 잘 할 수도 있는. 연예계에서 말하는 조만간 뜰 라이징스타, 혹은 블루칩, 차기 스타감이다. 가능성은 풍부하나 지금 잠시 빛이 나지 않을 뿐이다. 나는 너를 믿는다이다. 아이큐만큼 수많은 오해를 받는 검사가 있을까? 그 점수로 인생이 바뀌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 . 병원에서 몸의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서 종합 검진을 하듯, 전반..
신체화 증상, 몸이 내 마음을 대변한다. 한 달이 되었다.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은지는. 식도가 가는 실처럼 좁혀져 버린 것 같다. 호수를 뱃속으로 집어넣는 위 내시경을 해봤다. 술담배도 안하니 깨끗하단다. 왜 음식은 나를 거부하는가. ...........10년 후 현재 내 앞에 앉은 아이는 말한다. "식당을 지나가는 순간 그 냄새. 너무 역했어요. 그 후로 음식에 냄새가 나는 거 같아 힘겨워요." 순전히 음식때문인 것 같아. 성적도 우수. 친구들을 끌고 다닐만큼 교우관계도 좋다. 면담 후 종합심리검사를 아이와 실시했다. 3시간 정도 걸려서 실시하고 보고서를 또 3시간 이상 작성해서 일주일 후 의사가 설명했다. 종합심리 검사와 보고서는 임상심리사가, 진단은 의사가 할 수 있다. somatization 신체화 증상. " 설마요. 못믿겠어요...
자유로운 드로잉 100여편의 엽서크기 정도의 그림을 전시했다. 자유롭게 매일 한 장씩 그림을 그려보자고 해서 시작되었다. 대학생, 주부, 회사원, 안과의사선생님 이렇게 각자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몇번 그림을 그리다가, 몇 분이 우리 전시회해요라고 했다. 갤러리로 사용하던 장소를 대여해주시던 분이 계셨고, 액자를 사고, 엽서를 만들었다. 난 언젠가 좀 더 그림을 잘 그리게 되면 시작해야지라고 했는데. 역시 일을 빨리 진행하는 분들은 뭐든 하고 본다. 9명의 그림이 보여서 12장의 엽서가 되었다. 판매용으로 나왔는데 예상보다 예뻐서 모인 맴버가 다 가져갔다.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주었더니 너무 감동이라며 어쩔줄을 몰랐다. 투박한 손맛이 그리울 떄가 있는 법이다. 그림을 그리면서 달라진점은 사물을 관찰하게 되고 내 일..
상담사례수퍼바이저. 가톨릭대학교 상담 대학원 동문 공개사례발표 부수퍼바이저로 참가했습니다.. 예전에 나의 수퍼바이저였던 선생님이 주수퍼바이저로 오셨습니다. 두 사례가 3시간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노원청소년 상담실에 이어 공개사례 발표에 부수퍼바이저는 3번째 입니다. 상담심리전문가가 되고 보니 상담심리사 선생님들께 조금이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늘 선생님들께 사례를 읽고 해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공개사례발표는 심리학회 소속 상담심리학회 주수퍼바이저와 부수퍼바이저(상담심리전문가 1급), 사례발표자, 그외 심리학회소속 정회원 8인이 모입니다. 내담자의 동의아래 내담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상담사례에 대해서 논의합니다.
상담실에 오는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어떤 사람들이 상담실에 오느냐고? 타인에 대한 궁금증이 있을 수도 있고 어쩌면 상담실에 오는 이들은 자신과 다른 이들 일거라 생각할 수도 있겠다. 상담실에 오는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적극적으로 탐색해가는 이들이다. 내가 만난 내담자 중에 특별하지 않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아이들은 놀이와 미술치료로 자신의 세계를 은유적으로 풀어간다. 아이들은 모두 해리포터였다. 놀라운 꼬마마법사들. 언어가 아닌 세계에서 어른들이 모르는 언어로 자라간다. 청소년들은 어떤 물을 주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나무다. 어떤 열매가 나올지 모르는 미완성의 존재다. 하나를 주면 그 아이들은 여러 가지를 뻗는다. 성인은 증상 이면에 숨겨져 있는 내면의 보석들을 하나씩 실로 엮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간다.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