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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진로상담

'나중에' 말고 지금 말해요.

“나도 내 딴엔 산다고 사는 거야. 내가 16살 때 가족 생계가 내 손에 달렸어. 네 언니는 내 눈 앞에서 죽었고. 나라도 날 이해 안 하면 너무 안 되었잖아."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무철이는 그렇게 하고 싶었던 말을 털어놓았다. 사랑하던 첫사랑을 잃은 슬픔, 그녀를 눈앞에서 포기해버려야 했던 자신의 무기력함을 견디지 못해서 그렇게 분노했다.그는 한 집단의 조직원으로 칼로 다른 사람들을 난도질하며 살아갔다. 죽음을 앞에 두고서야 솔직한 마음을 말했다.  


   남자들은 자신의 연약한 자를 보는 것이 힘들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연약함을 보는 것도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다. 나 혼자 힘으로 잘해보려고 하며 다른 사람의 도움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상담을 받는다는 것은 나의 숨기고 싶은 면모를 타인에게 나눌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독립적이고 쿨한 모습으로 나 자신을 무장해야 하는 이 시대에 연약한 자신을 보이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그래서 울고 싶어도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되는 대한민국 남성들은 상담실 문턱을 넘기가 어렵다. 


  

 무철이는  죽을 때가 되어서야 오수와 솔직한 속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다. 


회사의 조직원으로, 한 가정의 가장으로 다른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하는 자가 될 때 힘을 내는 한국 남자들은 언제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실패자의 면모를 보이는 것이 된다. 속내를 보이며 눈물을 흘리기보다는 타인을 비난하고 화를 내는 것에 더 익숙하다.  그리고 술과 담배와 게임.


 솔직한 감정을 살펴서 표현하는 것을 배우지 못하고 공감을 받지도 못하다 보니 감정의 명명도 어렵고 감정이 한 덩어리로 통째로 움직이다가 툭하고 화를 내게 된다. 화가 올라와 누군가를 비난하고 나면 한 순간이나마 힘이 생긴 것처럼 느껴진다. 밖으로 향한 손가락 대신 내 안에 존재하고 있는 나와 접촉해서 문을 열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무철이처럼  칼을 휘두르다가 마지막 인사할 때나 되어서야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내 안의 자아와 접촉할 때 타인과 연결되는 기쁨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중에' 대신 ' 내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기회는 '지금'이다. 그리고 당신의 소중한 사람들이 당신을 이해할 기회는 주어야 한다. 


 copyright 2017. 마음달 안정현  all rights reserved.


안정현은  마음달 심리상담(상담신청)의 13년 경력의 심리학회 상담 심리 전문가 및 임상심리전문가입니다.

가톨릭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을 졸업하고 정신건강의학과와 대학부설 유료상담센타에서 근무했습니다.

"두려움 너머 온전한 내가 되고자 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네이버티스토리브런치인스타그램 심리치료와 관련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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