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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와 DON'T를 구별하기  치료실 롤 모델 중 하나는 제너럴 닥터이다. 치료실의 인테리어 잡지를 뒤적이다 알게 되었다. 고양이 두 마리와 흰 가운을 벗어던지고 느슨하고 편안한 평상복을 입은 의사, 치즈 케잌이 낭만적으로 보였다. 예전 한 브랜딩 컨설팅회사에서 그의 강의가 진행된다고 해서 찾아갔다.  그가 놀기 좋아하고 날라리며 긍정적이며 느슨하며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일 거라는 추측을 하고 갔었는데, 예상을 빗나갔다. 김제닥은 어릴 적 투덜이 스머프..
제 이야기도 책으로 써주세요. 몇 년 동안 장기로 상담하는 이들이 있다. 드디어 종결의 날이 다가오게 되었다.내가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은 지인들에게 알렸지만 어디에 있는지는 거의 모른다.귀차니즘이라서 sns도 거의 안 하고, 카톡도 안 하고, 아날로그형 인간을 지향하는 편이다.물론 내담자들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다.(브런치 사이트를 보고 온 내담자들을 제외함)상담을 종결할 때니 내담자들에게 책을 쓰고 있다고 말해주었다.내담자분들 반가워하..
열등감이 발목을 잡을 때 나만 힘들고 서글픈 것 같을 때가 있다. 키가  작아서, 뚱뚱해서, 공부를 못해서, 못생겨서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해서, 출신학교가 내세울게 없어서 그렇게 말한다. 내 꼬락서니만 초라한 거 같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이렇게 말한다. 열등감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지금은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말이다. 그러나 자기연민은 먹을수록 독이다. 당신에게만 열등감이  있는 ..
은둔형 외톨이의 심리치료        김영탁 감독의 헬로 고스트와 슬로우 비디오  쌍둥이처럼 닮아 있었다.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어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주인공, 혼자 인듯하지만 서로가 연결되어 있음을 찾아가는 것. 그리고 외로움의 끝에서 로맨스로 끝을 맺어가는 것. 무엇보다 따뜻한 공감.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그의 영화를 통해 작은 불씨를 받은 것 같았다. 동체시력이라는 특별한 능력을 진 여장부는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자존감 올리기   Foundation이라는 작품은 뒤샹이 공업용 대량 생산품인 소변기에 ‘샘’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소변기가 샘이 되었으니 작품을 본 사람들 대부분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뒤샹이 작품을 출품했을 때는 미술계에서는 이를 예술사에 대한 모독이라고 여겨 그의 작품을 철거했습니다. 현재 뒤샹의 샘의 원본은 도둑맞았고 사진으로 남은 그의 작품은 현대미술사에 중요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의 작품이 나왔던 때는 1차 세계대전이후..
꿈분석   -기억나는 꿈은 없니?      " 밤에 무서운 꿈꾸는 일이 많아요. 뭐가 막 쫓아와요. 얼마나 무서운지 몰라요.       억압된 감정을 눈을 깜박이고 목을 끄덕거리는 틱 장애로 해소하던 아이였다. 아이는 꿈속에서 자신의 두려움을 표현하고 있었다. 정서 상황 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표출하고 해결하지 못할 때, 해결되지 못한 불안과 공포감은 내재되..
공감의 비결     천장 사는 사람의 몸을 긴 칼로 턱 하고 쳐서 보조 천장사들에게 던진다. 해머와 주걱으로 인간의 몸을 조각내고 해부하고 의식을 치른 이후 인간의 몸은 독수리들의 밥이 된다. 외국인은 볼 수 없다는 천장을 티벳 현지인 가이드의 도움으로 개조된 스쿠터를 타고 험한 산을 올라가서 볼 수 있었다. 번진 물감처럼 핏자국이 가득한 산 위에 수많은 독수리 때들이 주위에 몰려든 것만을 바라보며 혹시나 영화 사이코처럼 독수리들이 산사람들..
심리치료는 최면보다는 관찰을 권유한다. “선생님. 저한테 뭘 할 건가요? 레드 썬. 아니면, 향기 치료인가? 뭘 해줄 건가요? 선생님이 제 마음을 다 읽어낼 것 같네요. 두려워요.” 이럴 땐 내게 마녀빗자루와 수정구슬이라도 있어야 할 것 같다. 그가 상담실에 올 때는 문제가 단 번에 해결될 거라는 기대를 했을지 모르지만, 상담을 아무리 오래했다고 해도 단 번에 내담자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은 없다. 내게 전생치료를 해달라는 보호자도 있었는데, 문제가 양육의 문제는 아니니, 전생을 찾아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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