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동문사례모임에 참석했다.

거의 50여명이 넘는 동문이 참석했다.

비슷한 기수의 선생님들은 2명정도 만날 수 있었다.

1급 상담심리전문가가 되고 수퍼바이저 활동을 주로 하는 선생님은 수퍼비전에 대해서 배우러 왔다고 했다.


정남운 교수님께서 건강을 회복하셨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들었다.

상담은 어떤 방법을 찾아가는게 아니다.

교수님 말씀처럼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머물러서 듣는 것, 상담과정에서 내담자가 스스로 깨달아가고 내담자의 정신화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누군가를 탓하는 것은 너무나 싶다.

나의 책임을 바라 보는 것은 어렵다. 나와 상대와의 관계에서 내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책임지는 것이다.


상담은 어렵고 힘든 수련의 길이지만 내담자의 성장 뿐 아니라 상담자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 작업인 것 같다.





Copyright 2018. 마음달 안정현  all rights reserved.

안정현은  마음달 심리상담 의 14년 경력의 심리학회 상담 및 임상심리전문가입니다.

"두려움 너머 온전한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홈페이지  마음달심리상담

저서 나라도 내편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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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독한 감기는 생애 처음이다.

어제 예배를 빠졌고, 상담한 건을 다른 날로 변경했고, 약속도 캔슬했다.

많은 계획들이 아무것도 지킬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내년에는 독감주사를 맞아야겠다.

온몸이 으실으실하고, 기침과 가래로 고생하다가.

좀 낫는듯싶었더니,

다시 콧물과 인후통으로 고생하고 있다.

목이 타들어가는 고통이다.

그나마 조청, 쌍화차, 도라지와 대추차, 매실차등 각종 차를 마시면서 

목을 보호하고 있다.


왠만하면 약안먹고 버티는 편인데. 

주말 약국이 모두 문닫아서 편의점에서 감기약을 먹었다.

5일이 지나도록 낫지 않는 감기....

면역력 저하가 문제인가 싶기도 해서

감기가 지나가면 매일 걷기 30분부터 해야겠다.

9월부터 꾸준히 하던 운동을 그만둔 탓도 있는 것 같다.

건강은 지킬 수 있을때 지켜야한다.


감기는 정말 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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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음달 안정현입니다.
엄마의 주례사를 쓰신 김재용작가님께서 글쓰기 강좌를 개설하신다고 합니다.
 소수의 사람만을 모집하시니 따뜻하고 친근한 모임이 될 듯 합니다.
김재용작가님은 예전부터 글쓰기 모임에서 뵈었지만 일대일로 뵌 것은 최근이었습니다. 출판사와 계약서때문에 고민하고 있었을때 도움을 주셨어요. 처음뵈었지만 친근하게 대해주셨고 제 책 [나라도 내편이 되어야 한다]가 2쇄찍은 걸 그때서야 알았답니다. 작가님은 겸손하고 따뜻한 분이세요. 소소하고 편안한 모임을 원하신다면 추천드려요.
제목처럼  [그녀들의 글 수다]가 될 것 같아요.
마음이 있으신 분은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저 글만 배우는 것이 아닌 따뜻한 만남이 될 것 같아요. 
함께 글을 쓰는 동지가 생길 것 같네요. 

작가님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소개갖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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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글쓰기 강좌 『 그녀들의 글 수다 』 수강생 모집


                         
엄마, 아내라는 이름 대신 ' 나'를 찾고 싶은, 
『 그녀들의 글 수다 
< 강좌 안내 > 
나이는 먹었지만 아직도 문학소녀인 사람들이 모여 글을 쓰는 강좌입니다 
단순히 글을 잘 쓰는 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글이 쓰고 싶어 손가락이 
근질거리도록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종이와 펜만으로도 어디서든 행복할 수 
있다면 이보다 멋진 일이 또 있을까요

  
저는 쉰 이후에 작가가 되었습니다. 
건강이 안 좋아져 일을 접고 보니 허탈했죠.
우울한 마음을 달래려 틈틈이 글을 썼어요. 그때 50권을 출판해 지인들에게 
나누어줬던 경험이 첫 책 <엄마의 주례사>를 쓰게 된 계기가 되었지요.    

작가가 되고부터 제 인생은 확 바뀌었습니다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어느 것에도 흔들림 없는 나 자신으로 살 수 있게 되었다는 거죠 
부부싸움으로 속이 터지는 순간에도 ‘ 좋은 글감인데!’ 할 정도라니까요
이 신비한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용광로 같은 열정에용기 1그램만 
가지고 오십시오. 한 걸음 내딛는 순간부터, 충만한 나로 우뚝 설 수 있게 될 겁니다
우리, 우아하게 브런치를 즐기며 글 수다 한 번 신나게 떨어 볼까요

- 서울과 인천, 동시에 개강합니다. 
- 책 쓰기 강좌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커리큘럼 >

 1강 소중한 나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  
      
- 태몽과 이름으로 자기소개하기 
      - 글쓰기에 대한 각자의 경험 나누기
      - 나에게 쓰는 편지 (과거, 미래)   

      
       
 
2강 글쓰기의 마법쓰는 대로 산다 
          나는 왜 글을 쓰고 싶은가
              (치유애도성장변화
          글로 그려보는 나의 꿈 지도 
          - 내면 일기 쓰기  
                           
 3강 두려운 글쓰기쉽게 쓰는 법 
     
    - 글쓰기를 방해하는 것들 
         - 매일 10분, 모닝 라이팅    
         - 좋은 문장 필사하고 생각 써보기     
            
4 내 이름 찾기, 내가 책을 낸다면
         - 나의 관심 주제 탐색해보기 
         - 다시 써보는 내 프로필 
         - ‘만약 내가 책을 낸다면’ 
            첫 문장으로 글 써보기 

 
이렇게 진행됩니다!>

브런치를 먹으며 서로의 꿈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글쓰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강의합니다. 매일 카페에 글을 써서 올릴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쓴 글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고, 언젠가 책을 내고 싶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좋아요!>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한 분 
글을 꾸준히 쓰고 싶은 분
글쓰기로 인생에 변화를 주고 싶은 분 
* 좋은 글을 읽고 나면 부러워지는 분 
* 언젠가 내 책을 한 번 내보고 싶은 분 
* 작가가 된다면 소원이 없겠다는 분 

   
 <강사 소개 >
- 김재용 
수필가설렘그리움이라는 말을 좋아하고,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서 감탄하는 게 특기다. 
<엄마의 주례사>라는 책을 출간한 이후 글 쓰고 강의하며 화려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저서로는 <엄마의 주례사>, < 그나저나 나는 지금 과도기인 것 같아요>, 엄마나 결혼해도 괜찮을까>, 행복의 민낯 (공저)>마흔시간은 갈수록 내 편이다.(공저)>가 있다. 
     
주요 활동 
* EBS – TV ‘ 여왕의 외출 ’ 출연
* EBS – 라디오 ‘ 라디오 북 카페 ’ 
  경인방송 – 라디오 책방’ 출연

경기방송 라디오 특강’ 강연 
경의선 책거리 '트렁크 책 축제강연  
한국 상담 대학원 대학교 늘 푸른 대학 자서전 쓰기 강의 
관악구 평생교육원 여행 인문학 강의 
은평구 시민대학 '꽃보다 어른 학교글쓰기 강의 
양주 고읍 도서관 여행 글쓰기 강의 

* 양주 고읍 도서관 내 책 만들기 강의 

 
 
개강 안내 >

1. 수강기간 : 2018. 1. 12~ 2.  6  ( 총 4회  ) 
  <
서울 > 1월 12일 (금)11: 30~13: 30  ( 매주 금요일 , 2시간 )
    방배동 '메종 인디아 트래블 앤 북스
     http://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439354299
  <
 인천> 1월 16일 (화)11: 30~13: 30 ( 매주 화요일, 2 시간 ) 
    간석동 여행 카페 ' 엘 문도'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76032206
2. 정원 6명 ( 입금 선착순 ) 
3. 수강료:  20만 원 브런치 포함 
     
KEB 하나은행 : 093-19-23140-1 (김재용)                      
4. 신청 및 문의 
    메일 yongyong0102@hanmail.net
    전화 010- 3531- 2129
5. 등록 :  수강료를 입금하시고 메일로 성함과 지역, 전화번호, 신청 동기를 보내주세요.^^

     - 수강생에게 <엄마의 주례사>를 드립니다!







인간관계와 영적 성숙
국내도서
저자 : 손경구
출판 : 두란노서원 2003.06.09
상세보기

<자신 있는 인간관계를 위한 9가지 성품훈련>필사
1. 외모를 취하지도, 무시하지도 말라.
2. 아름다움을 가꾸라
육체는 마음의 노예다. 당신의 마음을 가꾸라. 
영국의 시인 존 던"사람은 누구나 외딴 섬이 아니다. 개개인은 전체의 일부분이다."
아름다운 것과 예쁜 것은 다르다. 밤을 참고 어둠을 이겼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다. 얼굴은 얼의 꼴이다. 얼굴에 영혼의 모습이 비친다는 말이다. 영혼이 아름다운 사람의 얼굴은 아름답다. 아름다울 미자에 큰 대자가 숨어있다. 바다는 예쁘지 않고 아름답다. 아름다운 것은 큰 것을 품을 줄 아는 것이다. 나는 자기 스타일이 있는 사람을 멋있다고 한다. 
내가 나 자신이 되는 것이 스타일이다. 하나님은 당신을 독특하게 창조하셨다. 
누구나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기 우너한다. 데일카네기의 책. 어떻게 친구를 만들고 상대를 설득할 것인가.


3.온유하고 이해하라
온유는 힘을 다스리는 것이다. 
온유는 사람들에 대한 나의 반응을 다스리는 것이다. 온유는 사람들에게 반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반응하는 것이다. 
싸움에서 이기는 것보다 원만한 관계가 훨씬 중요하다. 당신은 심판자가 아니다.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다.온유하면 평안하다. 
다른 사람이 당신의 감정을 좌우하고 있는가? 온유함을 훈련하라. 
퍼터드러커는 지도자의 첫번째 성품을 다른 사람을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4.당신 삶에 관계된 사람들을 즐기라
인간관계에서 기쁨의 비결은 무엇을 보느냐에 달려있다. 문제 그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를 어떻게 보느냐가 진정한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가치관을 소유해야 한다. 인간은 자신의 가치관을 통해 모든 것을 바라본다. 문제보다 중요한 것을 문제를 보는 관점이다. 
에머슨은 밤이 어두울 때 더 많은 별을 본다고 말했다. 
톨스토이는 고통으로 인해 세계는 더욱 전진했다
나쁜 인간관계를 좋은 인간관계로 바꾸는 최고의 방법은 그 사람으로 인해 감사하는 것이다. 
사람들을 즐기기 위해서는 그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그들의 과정을 허용해야 한다. 자녀를 즐기고 싶다면 그들이 성장하고 있는 과정을 기뻐햐야 한다. 
온유가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바른 태도라면 절제는 자신에 대한 바른 태도다.


5.절제하라
절제하면 삶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음을 알게된다. 절제는 무슨일을 하든지 삶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일을 성공적으로 이루는 중요한 요소다.
철학자 에픽테스토스는 아무도 자기를 정복하기전에는 참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6.사랑하라.
사랑은 명사가 아니다. 사랑은 동사다.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다. 꽃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가꾸지 않는 사람이 정말 꽃을 사랑하는 사람일까? 사랑한다고 말하지 말고 사랑을 몸소 실천하라. 사랑은 시관가 간계가 깊다. \투기와 자랑의 공통점은 그 뿌리가 이기심이라는 것이다. 사랑은 훈련이다. 
베드로는 내게 무엇이 있는가 내가 무엇을 저에게 줄 수 있는가를 생각했다. 사랑은 반드시 줄 것을 찾아낸다. 사랑은 줄 때 살아난다. 
헬렌 캘러는 "세상에 수많은 고통이 있듯이 수많은 극복도 있다라고 말했다.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도록 자신을 가꾸라. 
밴조만 프랭클린은 "사랑받고 싶으면 당신 자신이 사랑스럽게 변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라.


7.화목하라.
페넬롱은 "평화란 외적 요건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내부의 영혼이 견고히 자리잡은 것이며, 고통에서의 면제가 아니라 친밀에서 오는 안심이다."고 말했다. 
진정한 평안을 소유하려면 먼저 회개해야 한다. 평화가 깨지기 시작하는 때는 누군가가 자기 의로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부터다.


8.친절하라
친절은 상대방의 필요와 상처를 돌보는데서 시작된다. 만나는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위로를 주고 세워주는 사람이 되라. 친절은 옷을 입듯이 입는 것이다.
'나는 이웃을 어떻게 대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9.착하게 살라. 
하나님은 존재하는 모든 것에 목적을 두셨다. gigo라는 컴퓨터 용어가 있다. 'gabage in, garbage out'


-인간관계와 영적성숙중에서-

상담사가 되기 위해서 오랫동안 수련을 받아왔다.

예전에는 대학원 졸업하고 학생생활상담소 가서 수련받고 소장이 되고

경력쌓다가 오픈을 하면 수퍼바이저로 활동을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상담사 과포화상황이다.


마치 상담사자격증만 따면 될 것처럼 과대광고를 하는데, 마땅한 자리가 별로 없다.

예전에 근무했던 기관에서도 불만을 가지고 나갔다가 선생님들이 다시 들어왔었다.

이유는 갈 곳이 없다는 것과

내담자가 어느 정도 유지되는 기관이 줄어든다는 것.

그러다보니 기업형 상담실에 대해서 불만을 말하면서도 나중에는 다들 일한다.

화려한 마케팅으로 내담자수를 채워주기 때문이다.


상담실을 운영하면서 상담도 하고 교육도 잘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아예 강의나 집단으로 나가서 외부활동을 많이 하거나,

조용히 상담만 하는 선생님들로 나눠지는 것 같다.


상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애쓰시는 분들은 사업적인 면이 없으시다.

예전에 상담심리전문가가 된 분들이야 개인분석이나 상담을 받고자 하는 상담분야 사람들이 많겠지만,

최근 졸업한 사람들을 다 그렇지도 않다.


상담사로 살아가는 과정이 만만치도 않다는 것은 현실이다.

아울러 요즈음에는 상담전공이 아닌데로 심리학책들이 쏟아져나온다.

도서분야에서도...상담사의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답답해진다.

그렇다고 1200명대의 심리학회 상담심리전문가 수를 무작정 늘릴 수도 없다.


언젠가 개인상담실을 운영해야 할 것이고, 사업가적인 마인드와 함께 상담운영에 대해서도 신경써야 할 것 같다.


copyright 2016. 마음달 안정현 all rights reserved.                                   



13년 경력의 심리학회 상담 및 임상심리전문가로 마음달 심리상담 에서 상담하고 있습니다.
마음달이라는 필명으로 "나라도 내 편이 되어야 한다"를 출간했습니다.
"온전한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브런치 에서 심리치료와 관련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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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어두움.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곳. 물이 흐르는 소리. 시원 한 바람. 손의 감각을 의지해서 한 걸음 한 걸음 움직여 나갔다. 눈에 의지해서 판별하고 보고 있던 세상이 사라져버리고 나서 모든 몸의 감각이 되살아난 것 같았다. 어두움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눈이 보이지 않는 그가 인도해가는 대로  따라갔다. 우리가 그의 도움을 받아야 할 차례였다. 알 수 없는 새의 소리가 들렸고 다리를 건넜다. 향기가 나는 곳에서 우리를 인도하는 그가 음료수를 한잔 권했다. 코로 향을 맡아본다. 그리고 혀의 감각을 살려본다.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바라봐야 했는데 눈을 닫아버리고 나니, 옆 사람과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긴장이  풀렸다. 눈을 떠도 보이지 않는 완전한 어두움. 긴 시간이 지난 것 같다. 출구로 다가갔다. 우리를 인도하던 그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빛이 있는 일상으로 돌아왔다.


<어바웃 타임>의 한 장면은 예술의 전당에서 있었던 dialog in the dark 전시회와 너무나 비슷했다. 영화 속의 남자 주인공 팀도 그랬다. 눈으로 보지 않아도 길을 찾을 수 있는 시각장애인을 통해 계단으로 내려갔다. 서로의 얼굴도 보지 않고 이야기를 시작했으며, 다른 그 무엇도 볼 수 없었기에 메리의 말에 더욱 귀를 기울일 수 있었다. 엉뚱한 농담과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며 출구로 나오는 메리를 기다렸다. 메리는 환하게 웃는다.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에 팀은 메리의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어두움에서는 연약해졌으며 서로를 분석하거나 판단하지 말고 만날 수 있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유전자를 가진 팀은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기 위해 어두움을 이용했다. 깜깜한 옷장을 통해서. 슈퍼맨이 전화 부스에서 변신했듯이.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마치 엄마의 자궁에서 태어나는 것처럼 말이다. 팀은 과거로 돌아갔으나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첫사랑의 실패는 고백의 타이밍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감이 없었다는 게 문제였다. 성숙한 여자를 상대하기에 비릿한 냄새가 팀은 사랑을 이루기에는 미숙했다.   모태 솔로인 팀이 어두움에서 만난 여자 주인공과 진짜 사랑을 찾을 수 있었다. 팀은 대화가 통하는 메리와의 만남에 타이밍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다른 이와 연인이 될 뻔한 메리를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첫사랑의 이유는 그녀의 외모였으나 마지막 사랑은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진심으로 다가간 것이었다. 어바웃 타임은 남자의 여린 속내를 내비치는 영화였다. 그는 모태솔로에 키는 크나 그다지 매력은 느껴지지 않는 남자 주인공. 지구를 지키거나 뛰어난 두뇌로 적을 무찌르는 그런 영웅이 아닌 보통 남자였다. 


 기업체 상담을 하면서 예전에는 상담실에서 만나기 힘든 평범한 중년 남성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은 한창 직장에서 열심히 일해야 하는 때라, 남성들을 만날 수 있을 때는 아이 상담, 어머니 상담을 거쳐 마지막으로 부부 상담이 필요할 때쯤이다. 따라서 그들은 가족들을 통해서만 전해 들을 수 있는 존재였다. 아내들에게는 집안일은 도와주지 않는 회사밖에 모르는 남자이고, 아이들에게는 버럭 화만 내는 아버지로 전해만 들을 뿐이다.  어둠 속의 옷장처럼 상담실이 아무에게도 밝히지 못한 속내를 풀어내었다. 그들은 외부에서 주어진 소리가 아닌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말하기 시작했다.


  팀은 어두움의 옷장으로 들어가 불확실한 다음의 미래를 선택했다. 과거로 계속해서 돌아가면 셋째 아이의 유전자 변이가 있을 수 있었다. 미래의 아이를 선택하기로 했고,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만났다. 아버지와 함께 주인공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함께 해변을 걷는다. 예전의 그 흔했던 일상이 특별한 마지막 순간이 되었다. 주인공이 사랑받던 아이였던 시간을 보내고, 이젠 한 아이의 아버지로 남게 되었다. 미래의 아이는 어떤 아이가 될지 모르지만, 과거 때문에 현재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흘러가버릴 현재의 시간들이 또한 잊지 못할 과거로 남을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를 생생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알아차림이 중요하다고 한다. 생각하고, 느끼고, 감지하고, 행동하는 것을 인식해가며 현재만이 중요하다. 내가 dialog in the dark 전시회에서 어두움 속에서 살아있음이 생생하게 느꼈던 것처럼, 지금 오늘을 생생하게 살아갔으면 한다.  평범한 일상을 새롭게 체험해가는 것이다. 가끔은 모든 것으로부터 닫고 살아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스마트폰도 컴퓨터도 없는 혼자만의 시간을 온전히 체험을 하기를. 그렇다면 굳이 과거로 가도 되는 유전자는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다. 어두움 속에서의 대화를 시작하면서‘지금 여기에서’다시 출발해볼 수 있을 것 같다.



 copyright 2016. 마음달 안정현  all rights reserved.


안정현은  마음달 심리상담의 13년 경력의 심리학회 상담 심리 전문가 및 임상심리전문가입니다.

"두려움 너머 온전한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네이버티스토리브런치인스타그램 심리치료와 관련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미켈란젤로의 유명한 조각관도 마찬가지다. 조각상은 태초부터 본래 돌 안에 있었고 조각가란 그 조각상을 알아보고 조심스레 필요 없는 부분을 깍아내어 그것을 드러내는 존재라는 생각 말이다."표면을 녹여 숨겨졌던 무한을 드러낸다."라고 한 시인과 화가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표현과도 같은 맥락이다.

"무엇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을까?"라는 또다른 질문이리라.즉 즉각적인 창조 작업은 깊숙한 내면에서 나온다. 이는 자기 자신의 순전한 모습이다. 우리가 표현해야 하는 것은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한다. 결국 창조작업은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장애물을 걷고 갇혀 있는 무언가를 풀어주는 것이다.

 

혼란을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혼란을 꿰뚫고 지나는 것이다. 자신에게 유효한 방법은 스스로 만들 수밖에 없다.

어쩌면 창조과정이라는 것 자체도 무어라 말할 수 없는 대상일지 모른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창조과정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자아를 표현하는 몸부림 속에서 여러 개의 자아가 표출될 수 있다. 그 수수께끼의 자아들 속으로 들어가 뚫고 나오는 방법은 우리 각자가 찾아야 할 몫이다.

       -놀이, 마르지 않는 창조의 샘 중에서-


  

 

내담자들이 상담실에 올 때 난 그들의 문제 증상만을 바라보지 않는다.

모래놀이 치료 치료실로 올 때 그들은 온전해지기 위해서 온다.

그들은 그들 자체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자기 자신이 되어가는 모습이 될 때, 그들은 아름다워진다.

공격성, 사랑, 분노, 슬픔

작은 모래 상자 안에도 많은 것을 표현하고 표현하며 자기 자신이 되어간다.

하루는 마음껏 놀아도 된다. 산책을 해도 좋고 그림책을 봐도 좋다.

 

 

놀이, 마르지 않는 창조의 샘
국내도서
저자 : 스티븐 나흐마노비치 / 이상원역
출판 : 에코의서재 200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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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pyright 2017. 마음달 안정현  all rights reserved.


안정현은  마음달 심리상담의 13년 경력의 심리학회 상담 심리 전문가 및 임상심리전문가입니다.

"두려움 너머 온전한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네이버티스토리브런치인스타그램 심리치료와 관련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착하다고 듣는 사람들은  내 욕구보다는 타인의 욕구에 시선을 돌립니다. 상대방의 평가에 따라서 자신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 때문에, 타인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많은 염려를 합니다. 착하다고 듣기 때문에 직장생활도 잘하고, 대인관계에가 겉으로 보기에는 원만하다.  선한 이미지로 타인을 잘 맞춰주려고 하기 때문에 오히려 주위사람들이 그들에게 기대는 경우가 많다. 타인의 욕구에 귀 기울일 경우 타인이 어떤 소리를 하는지 예민하게 귀를 기울이기때문에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가 없는 편입니다.

 문제는 내 마음이 아닌 상대의 마음에 맞추려고 하다보니 나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욕구를 말하지 못하다보니 상대에 대한 불평과 불만은 커져만 갑니다. 자신의 좌절된 감정은 쌓이다보지 갑자기 폭발적으로 분노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착하다 듣는 사람은 자신의 욕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의 소리와 타인의 소리에 균형을 맞추는 삶을 찾아가는 것이지요.

 법학과 교수이면서 기독교인인 김두식교수의 '욕망해도 괜찮아'에서 나온 글들이 그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분이 영화 색계를 본 후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근본주의 기독교 계의 세계에서 평생 조심스럽게 살아왔으나, 이젠 정직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하네요.

너무 착한 당신은 자신의 목소리는 듣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욕망해도 괜찮아
국내도서
저자 : 김두식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12.05.18
상세보기

 <필사>

세상에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건 차가운 진실입니다. 그세상에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건 차가운 진실입니다. 그걸 알면 세상이 스산하게 느껴지죠. 그런데 그 진실이 주는 자유가 있습니걸 알면 세상이 스산하게 느껴지죠. 그런데 그 진실이 주는 자유가 있습니다.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들의 반응에 일일이 신경쓸 필요는 없으니까요


 모방욕망은 전염병과 같아서 순식간에 사람들을 동일한 욕망으로 몰아넣습니다. 일단 동일한 욕망에 사로잡히고 나면 그 욕망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앞사람의 욕망을 따라 전진할 뿐입니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을 선명하면서 동시에 그를 미워합니다. 남의 것을 부러워하다 못해 빼앗고 싶다는 욕망을 갖습니다. 방해물이 있으면 이 욕망은 더욱 강회됩니다. 경쟁자가 있으면 욕망을 줄이기보다는 오히려 자기 욕망이 정당하다는 확신을 갖습니다. 모방은 경쟁을 낳고 경쟁은 모방을 강화합니다. 무제한의 야망과 과도한 경쟁은 사회를 파괴합니다.

중년 남성의 내면에 남아 있는 소년은 ‘지랄총량의 법칙’으로 알려진 ‘지랄’이기도 하고, ‘에너지’이기도 하며, ‘청춘’이기도 하고, 프로이트가 말하는 ‘이드’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색(色)’, 즉 욕망의 영역에 속한 힘이죠. 10대 중반부터 20대 후반까지 소년은 남성의 내면에서 미친 듯이 춤을 춥니다. 조물주의 설계에 따르자면 바로 그 즈음에 가장 자연스럽게 분출되어야 하는 에너지입니다. 이몽룡과 성춘향이 그랬던 것처럼 주로는 섹스를 통해서 말이지요. 그런데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도저히 그럴 수가 없습니다. 욕망을 찍어누른 사람만이 성공이란 달콤한 열매를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섹스를 통해 분출되어야 할 에너지는 엉뚱하게도 도서관, 고시원, 영어학원에서 대부분 소비됩니다. 그런 에너지 소비가 ‘건강한’ 것으로 권장되기도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에너지가 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내면의 힘 같은 거죠. 앞서 말씀드린 '궁합'도 아마 이런 에너지 사이의 일치를 지칭하는 단어일 겁니다. '헤어질 수 있는 용기'를 갖는 다는 것은 상대방과 독립된 인격체로서 자기 위치를 확보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그런 용기 또는 에너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에게 전달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우습게도 그런 용기를 가진 사람만이 관계를 유연하게 지속시킬 수 있습니다. 관계를 유지하는 데는 관계를 끝장낼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이 원칙은 거의 모든 관계에 적용됩니다.  

일탈하는 아저씨와 사냥꾼이 된 아저씨는 정반대에 선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같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일란성쌍둥이입니다. 성장과정도 똑같아서 따로 설명을 덧붙일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욕망을 배출하는 방법이 조금 다를 뿐이지요. 그런데도 사냥꾼이 된 아저씨들은 마치 정의를 독점한 것처럼 검사와 기자의 바로 뒷자리에 서서 희생양을 향해 돌을 던집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계'의 사람들이지만, 숨겨진 '색'의 농도만큼 더 맹렬하게 돌을 던진다는 점에서 사실은 '색'의 사람들이라 할 수 있죠.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의 말 한마디에 흔들리지 않기로 결심한다고 해서 세상의 모든 욕망과 두려움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마음속 한 귀퉁이에 약간의 여유공간을 마련할 수는 있습니다.
모방욕망과 무한경쟁 속에서 매일 조금씩 죽어가는게 우리 영혼입니다.
그 영혼이 잠깐 산소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세상에서 나를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꼽아봐야 열 손가락을 채우기도 어렵습니다.
그 차가운 진실을 받아들이면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이같은 차가운 진실의 인정은 욕망의 인정만큼이나

소중한 정신승리의 출발점입니다.
자기 내면의 소리에 정직한 사람, 손을 뻗어 원하는 것을 붙잡고 거기서 행복을 얻은 자유로운 사람, 그리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그만큼 큰 기쁨이었습니다

2박 3일의 강연에서 고메즈 목사는 외부에 비치기를 원하는 '이미지'로서의 자신이 아니라 '진짜 자신'(real self)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진짜 자신'을 찾는 기준은 주로 '마음'이었습니다.
남의 말이나 판단이 아니라 나만이 알고 있는 진짜 나는 누구인지,
내 마음은 어떤 것에 흔들리는지,
나를 긴장시키고 두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의 질문에 정직하게 대답하다보면 진짜 자신을 알 수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고메즈 목사에게 신앙(faith)은 '무엇을 믿느냐'는 믿음(belief)의 문제라기보다는
'내가 누구냐'는 존재(being)의 문제였습니다.
고메즈 목사가 말하는 자기 존재의 핵심에는 게이, 신학자, 공화당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라는 그의 정체성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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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으니 영화를 보실 분은 다음에 읽으세요.>


그냥 웃고 오리라 생각하고 영화를 보러 갔다.


유교문화를 주장하는 어르신들과 그것에 반감을 가진 형제에 관심이 갔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며느리는 조상들의 제사를 지내느라 힘이 빠지고, 문중 어른들은 제수가 시원찮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맥락에서는 화가 나기도 했다. 제사 때문에 가족과 친척이 모이기도 하지만 제사 준비를 여자가 해야 한다는 것은 답답한 일이다.

종갓집 며느리든, 제사를 지내는 집안의 맏며느리가 되었던, 아니면 제사를 지내는 어머니가 있다면 제사 지내느라 허리 아프고 무릎 아프고 힘든 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명절이 지나고 나면 차례를 지낸 기혼여성들은 이런저런 힘든 일로 신경이 곤두서 있다.

외모와 나이 등 상황에 맞지 않는 이야기로 기암 하게 하는 어른들 때문에 힘들다는 미혼 여성들의 이야기도 듣는다. 함께 음식을 준비하고 함께 즐겁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아버지의 삼일상을 치르고자, 형제는 만난다.


형인 마동석은 이루지 못할 기대와 소망을 품는다. 가문을 이어받는다는 차종손이라는 이유로 어린 시절부터 강요받았던 틀에서부터 벗어나고 싶었던 것 같다. 보물을 찾는다고 여러 기구를 사면서 빚을 지고, 가문의 물건들을 팔아버린다. 마지막까지 빚을 지고 굴착기를 산다. 아버지의 가문의 규레와 규범에 얽매인 모습에서 반발심으로 이상적인 것을 찾은 것은 아닐까 싶다. 


동생인 이동휘는 똑똑하고 학업능력도 우수했으나 차종손이 아니기에 어린 시절부터 어른들로부터 제대로 대우받지 못한다. 형이 유학자금을 팔고, 결혼자금도 없애는 행동을 저질러서 형에 대한 피해의식이 깊다. 


형제는 끊임없이 싸우고, 묘령의 여인 오로라가 나타난다.


형제에게만 보이고 다른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오로라가 "나한테 가라고 하지 말라고!"라고 분노를 발할 때, 단 한 번도 문중 어른들에게 하지 못한 말들을 하는 것 같았다. 제사, 며느리의 도리를 다하느라 아무 말도 못 한 그녀의 항변일 것이다. 그 집안 핏줄도 아닌 남편에게 흠이 될까 봐 종갓집 며느리로서 최선을 다하고자 했을 것이다. 병원도 가지 않고 죽어서도 고향에 머물던 그녀였으니 말이다. 


아버지는 종손으로 가문의 제사를 지내왔고, 어린 시절 큰 아들은 차종손이라는 이유로 문중의 규례와 규범을 익히고 따라야 했다. 아버지가 아들들에게 등을 돌린 이유는 종손 역할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렇게 가문을 위해 살아가던 아버지가 실은 가난한 집에서 데리고 온 양자였다는 비밀은 나중에 밝혀진다. 살아있을 때 가족은 서로 화해하지 못했고, 아버지가 죽어서 남긴 기록으로 그들은 그렇게 화해한다.


살아있을 때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만나서 풀었으면 참 좋았을 것을......




부모가 살아계실 때 언젠가 곁을 떠나시기 전에  하고 싶던 이야기를 나누어야겠다 싶었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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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는 방금 전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왔다고 했다. 지난 주만 해도 목소리가 작기는 했지만 대화는 가능했는데 지금은 온몸에 여러 가지 호스가 엉켜있다. 몇 달 전만 해도 건강한 모습으로 회사를 다니던 해이였다. 면역력이 약해졌다. 온 몸이 퉁퉁부어 있었다.


해이의 퉁퉁 부어오른 발을 만지면서 울지 말아야지 했는데 눈물이 나왔다. 


해이가 누워있는 대학병원은 예전에 내가 입원했던 병동이었다. 수술을 마치고 일반병실로 가기 전에 마취에서 눈이 떠졌을 때 정육점의 고기처럼 침대에 놓여있는 것 같았다.  6인실 병동으로 옮겼을 때 암환자도 있었고 출산한 사람도 있었다. 밤에도 주사를 맞아야해서 몇번을 깨었고, 아픈 신음소리가 들려와서 제대로 숙면을 취할 수도 없었다. 건강하게 걸어서 살아간다는 것이 누구에게나 주어진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몇 달 동안 해이는 점점 온몸이 부어올랐고, 수술을 받았으며 힘든시기를 겪었다.

병원이라는 곳을 다시 가고 싶지 않았는데 해이를 보러 그곳으로 몇 번을 방문했다. 

삶의 끝은 죽임이면서 죽음의 냄새가 느껴지는 병원안에 있는것이 힘들었다.

함께 기도를 하고 울기도 했다. 

초반에는 해이의 말소리조차 잘 들리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함께 기도하는 것, 중보기도를 부탁하는 것이었다.


해이는 그 긴 병원 생황을 이겨내었고, 엊그제 퇴원을 했다. 

해이는 거짓말처럼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몸이 변했던 것처럼 해이는 온몸이 부풀어 올랐다가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 해이는 돈도 명예를 좇는 것이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되었고 예배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해이가 지난 병실생활이 불평과 원망으로 끝나지 않아서 기특했다. 


가끔은 삶에서 고통이 지나갈 때가 있다. 병원생활을 하는 분들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지도 못한다. 

병원생활 후 삶의 중요한 것만 남는다는 것을 깨달게 되었다.

아주 짧은 죽음과도 같은 체험이었다.

온전히 타인의 도움을 받는 의존적이고 무기력한 시간,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내가 다시 건강해지고 병원에 있던 시간이 10년이 지나 잊혀갔다.

레테의 강을 건넌 것처럼 삶의 중요한 생각들을 잊고 있었다.

해이를 통해서 다시금 생각을 하게 된다. 가족을 사랑하고, 고마운 분들에게도 감사를 전하자. 

타인에게  따뜻한 글이나 말을 하자.

오늘 하루를 있는 그래도 느끼자. 

식사할 때도 상담을 할 때도 낯선 하루처럼 오늘을 경험하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힘든 병실생활을 하시는 분들에게로 위로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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