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오후 남자 직원들이 술렁대기 시작했다. 컴퓨터 화면에 모두 모여서 무언가를 보고 있다.

그들의 반응도 놀라웠고 평가 상황도 여러 가지였다.

그 여자 가수에 대한 걱정이 되었다. 영상을 유출하게 만든 그에 대한 잘못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었다. 성경에 남자는 사라지고 간음한 여인만 예수 앞에 끌려온 것처럼. 돌멩이는 그녀에게로 향할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엄청난 비난을 받았고 마지막 콘서트 이후 사라졌다. 그녀의 비디오를 본 것은 음란증에 빠진 이들인데. 죄는 그녀만 지은 것 같았다.  타인의 사생활을 훔쳐본 이들이 문제인데 왜 그녀가 책임져야 하는 것인지 참으로 답답했다.


그때 그리스 신화 속 메데이아처럼 아름다운 가수가  한 사람의 실수로 노래를 부를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녀는 물의를 일으켰다는 것만으로도 공중파에 제대로 얼굴 보이 기는 힘들었을 거다.

그녀는 세상을 등지고 살 수도 있었다.

악플로 죽을 만큼 힘들었다고 하는 연애들도 많았고, 그렇게 사람들의 평가 때문에 견디지 못해서 목숨을 잃은 연예인들도 많았다.


그녀는 바닥으로 떨어졌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에서 멀어졌었다.


6년정도 시간이 흘렀다.

 그녀는 ‘사랑 안 해’라는 노래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아손과 메디이아 -존윌리암 워터하우스


그리스 신화에 아름다운 마녀 메데이아와 키르케 모두 사랑에 배반당했다. 특히  메데이아는 동생을 죽였고 사랑에 배반당해서 자식들을 죽이고 말았다. 그녀의 아름다운 미모도 재능도 의미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복수에 눈이 멀어 자신의 삶의 중요한 것들을 잃어버렸다.


현대판 메데이아인 그 가수는 자신의 소중한 목소리로 일어났다.

꽤 오랜 기간 그녀의 예전 노래들은 묻혀야 했었다. 그러나 그렇게 끝나지 않았다.

고통만큼 그녀의 노랫소리는 아름다워졌다.

이리저리 사람들에게 힘든 소리를 듣고도 나 보란 듯이 일어났다.

그리고 힘든 상처 극복하고 현실로 돌아왔다.

과거가 어떠하더라도 사랑에 배신당하더라도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그녀는 힘이 있다.

자기 목소리만으로 날개 펼치고 꿋꿋하게 살고 있다.

새로운 사랑과 여성으로서의 행복도 찾았다.


과거가 어떠하든 죽을 만큼 힘들었더라도 그녀처럼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과거에 젖어서 삶을 끝내지 않기를...

사랑이 끝난 자리에서 꿋꿋이 일어나기를


 copyright 2017. 마음달 안정현  all rights reserved.


안정현은  마음달 심리상담의 13년 경력의 심리학회 상담 심리 전문가 및 임상심리전문가입니다.

"두려움 너머 온전한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네이버티스토리브런치인스타그램 심리치료와 관련된 글을 쓰고 있습니다.        





4월 3일에 미술치료로 작가와의 만남이 있습니다.


10년, 20년이 된 부부임에도 여전히 두 사람 다 몇십 년째 같은 주장을 하는 경우를 봅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아버지가 되어주기를 원하고, 남편은 아내에게 어머니가 되어주기를 원하기도 합니다.

결국 배우자가 내게 무언가를 해달라는 욕구의 충돌입니다.


이 같은 욕구는 주변 친구가 없는 외로운 사람일수록 강합니다. 배우자가 자신의 특별한 친구가 되어주기를 원했다는 것입니다.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은 욕망은 갈수록 더해집니다. 그래서 아내는 남편에게 계속해서 잔소리를 하거나 화를 냅니다. 남편들은 동굴 속으로 숨어버립니다. 일을 늦게까지 하거나, 술을 마시고 들어옵니다. 그 남편들은  감정에 둔감한 남자들이었습니다.


  물론 배우자가 내가 원한 그 사람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결혼을 통해서 행복감을 맛볼 수 있다면 감사한 일이지요. 지금까지 이혼 이야기가 오고 갈 때도 있기는 하지만, 부부는 오랜 시간 함께 해왔습니다. 아내들 대다수는 아이 때문이라고 도 하고, 경제력이 없어서라도 남편과 같이 살겠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예전 어머니들처럼 꾹꾹 참고 견디라는 것은 아닙니다. 억지로 착한 사람이 되라는 것은 아닙니다.


 함께 살기로 결정을 했다면, 내 안의 욕구를 남편이 채워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몇십 년을 같이 살아도 변하지 않는 사람을 변하게 하려는 것은 무리입니다. 제가 상담을 해도 내담자들이 스스로 변하겠다고 결심하지 않는 이상 변화는 힘듭니다. 


  혼자 살던, 결혼을 하던, 이혼을 하던 모든 삶은 시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혼이 영적 수련이라는 조셉 캠벨의 말이 마음에 와 닿네요. 어른이 된 다는 것은 어린 시절의 욕구를 상대가 채워줄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인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의 욕구를 내려놓는 것은 충분히 힘들고 아픕니다. 아픔이 없이는 변화도 없습니다. 


결국 변화는 오롯이 자신의 선택입니다.


조셉 캠벨과 모이어스의 대담이 실린 신화의 힘에서 구절을 적어봅니다.    


<조셉 캠벨의 신화의 힘 중에서>

캠벨 : 중요한 것은 영적 수련입니다./ 결혼은 관계지요. 우리는 대개 결혼을 통해서 한두 가지씩은 희생을 시킵니다. 그러나 결혼이라는 관계를 위해서 희생시켜야지, 상대를 위해서 희생시켜서는 안 됩니다. /결혼한 사람은 자기의 정체를 관계 속에서 찾아야 합니다. 결혼은 단순한 연애가 아니지요. 결혼은 시련입니다. 이 시련은 ‘관계’라는 신 앞에 바쳐진 ‘자아’라는 제물이 겪는 것이지요. 바로 이 ‘관계’ 안에서 둘은 하나가 됩니다.


 copyright 2017. 마음달 안정현  all rights reserved.


안정현은  마음달 심리상담의 13년 경력의 심리학회 상담 심리 전문가 및 임상심리전문가입니다.

"두려움 너머 온전한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네이버티스토리브런치인스타그램 심리치료와 관련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치료실에 오는 여자들은 같이 사는 남자에 대해서 도저히 모르겠다고들 한다.

남자를 알 수 있는 책이 무엇이 있을까?

 남자와 여자는 치료실에서도 너무나 다른 양상을 보인다.

놀이를 할 경우 남자아이들은 내가 이런거 할 줄 안다.

나는 잘한다며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여자아이들은 관계를 잘 맺으려고 노력한다.

 남자들의 허세. 능력을 과시함은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모임에서도 남자들은 사회, 정치 이야기를 하고 여자들은 소소한 개인사들을 나눈다.

남자는 분명 다르다. 겉은 강한 척 하지만 여린 남성의 속마음을 읽는 것은 필요하다.

 

책추천: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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