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음에도 다같이 보러가는 영화를 고르다 보니 아이언맨은 빠지지 않고 1편부터 보게 되었다. 토니스타크의 아이언맨 슈트는  3편에서 더욱 놀라워졌다. 그의 트라우마로 인해 슈트를 더욱 의지하게 된 모습, 잠을 이루지 못하는 모습, 액션영화 이전에 그의 내면에 집중되어 있는 것들이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아이언맨아이언맨

 

트라우마, 요즘 초등학생부터 어른들까지 참으로 자주 쓰는 말이다. 재해를 당한 후 생기는 비상식적인 반응이다.  친구에게 따돌림을 당한 후 사람사귀는 것이 두렵다, 아니면 여자친구랑 헤어진 후 여자를 못믿겠다는 등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원래의 기능으로 회복되는 대상항상성을 가지지 못하고 고착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는 외계인과의 전쟁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린 듯 하다.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고통스런 기억이 떠오르고 꿈에 나타나고 사랑하는 페퍼포츠와도 친밀감을 누릴 수 없다는 것이다. 쉽게 과민하져 있어서 그가 집중하는 일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아이언맨 슈트제작에만 몰입한다. 자신의 내면의 약함을 드러내기 보다는 숨고 숨고 또 숨는다는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나는 장면은 침실에까지 들어와서 페퍼포츠에게 공격적인 요소를 드러내는 아이언맨 슈트였다. 토니스타크가 사회적인 기능향상만을 위해서 달려오는 것인데.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가 생각날 정도였다. 사회의 소리, 외부의 지시사항에 굴복당해버려 그게 나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자가 된 것 같았다. 

 

 

사회적 가면, 페르조나를 이리저리 여러가지를 바꿔가면서 쓰듯 다양한 슈트가 있었는데, 눈길에 불시착하여 슈트를 질질 끌고 가는 장면은 압권이였다. 적절한 사회적 기능은 삶에 도움이 되나, 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회를 살아가면서 원래 가진 모습을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힘들다. 그러나 페르조나에 매몰되어 버리면 자기가 누구인지를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아이언맨슈트는 사회에 나가 실적을 올리거나 대적과 싸우게 될 때는 필요할 것이다. 어느 순간은 벗을 줄도 아는 때가 필요하다. 사회적 역할에만 몰두하다 퇴직 후 힘을 잃는 가장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회사의 명함에 박힌 자신만이 아닌 자기만의 personal 브랜딩을 찾으려고 애를 쓰는지도 모르겠다.

 

 

토니 스타크는 적과의 전쟁에서 이긴다. 남성안의 여성성 아니마 즉 자신의 단짝인 페퍼포츠의 도움을 받아서 말이다. 그는 승리했다. 그러나  수많은 아이언맨 슈트를 폭발시켜 버린다. 심장같이 생긴 아크 원자로도 떼어버리는데 내면 깊숙히 뿌리 박혀버린 기계적인 면까지 벗어버린다. 마지막 장면, 정신과 의사 아니라는데도 어벤져스에서 헐크로 나온 이에게 자기 고백을 계속하는데. 아직 그는 소통하는 법은 배우지 못했나보다. 슈퍼히어로에서 평범한 인간으로 내려와서 인가 보다.

결말에서 미국에서 저 돈되는 영화를 포기한다고 라는 의문이 생겼는데.  결국 자막에서 터미네이터처럼 아이윌비백이라고 말하는 것 보고 역시라고 생각했다. 사회적 가면은 썼다가 벗기도 하고 쓰기도 해야한다. 온 몸에 착 달라붙을 정도는 아니게 그리고 유연하게 말이다.

 

  copyright 2017. 마음달 안정현  all rights reserved.


안정현은  마음달 심리상담의 13년 경력의 심리학회 상담 심리 전문가 및 임상심리전문가입니다.

"두려움 너머 온전한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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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캄보디아 봉사를 가는 날이었다. 부모를 따라 온 중학생과 초등학생 남자아이는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크득크득 웃고 있었다. 

-너네, 마음의 소리 보고 있지?

"어떻게 알았어요? 오...."


물론 난 지레짐작으로 찍어본 것 뿐이었다. 마음의 소리를 좋아하는 광팬이 있었기에 가끔 나도 들어가서 보았다. 이나중탁구부의 황당무게함을 뛰어넘는다는 그림은 내가 좋아하는 그림류는 아니었다. 스물이 넘어 만화책을 읽기 시작했다. '호텔 아프리카'의 박희정님과 '오디션'의 천계영님, 그리고 고전인 '아르미안의 네딸들'의 신일숙님을 좋아했다.   


 조석 작가의 만화를 다 이해하지도 못한다. 그의 꾸준함을 존경한다.  2006년 9월 연재이후 지각도 휴재도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것과 이젠 1033번째 웹툰을 그렸다는 것에 놀라울 뿐이다.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능력이 아닐까싶다.

직장도 그렇다. 1년차가 되고 3년차가 되고 10년차가 될 때 고비가 온다. 지금을 잘 가고 있는 것인지, 이 일이 적성에 맞는지 고민이 많다. 


내가 꼭 하고 싶었던 '천직'이 지금의 일이라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일을 시작했더니 너무나 잘 맞다면서 행복하는 사람을 본 적도 별로 없다. 어찌보면 밥벌이 하느라, 졸업하고 하다보니 이 일을 하게 되는 사람도 많다. 꿈을 찾아서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면 그 길로 전환하는 것도 환영한다. 나 또한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인해서 직업이 바뀐 사람이기도하다. 직업 전환 엄청 고된 일이었다 전하고 싶다.


만약 당신이 다른 꿈이 없거나, 지금 이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지금 이 일의 목적과 방향성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다. 일에 대한 태도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이 근무한 간호사 선생님이 있는데 오는 내담자들에게 살갑게 대해 주었다. 얼핏보면 한선화를 닮은 그녀는 예쁜 얼굴로 털털함을 겸비한 이었다.그녀도 나중에 상담실을 세팅하면 꼭 불러달라고 했다.  간호사분들의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의사-임상심리사/상담심리사-간호사 카스트 제도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차별을 하는 이들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내담자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대했다. 그녀가 병원에 있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직장을 그만두고 싶을때, 일에 대한 나의 태도는 어떤지 살펴보면 어떨까? 아울러 일이 고될때 한 걸음만 더 걸어가 보면 어떨까? 조석 작가처럼 1000개의 웹툰을 그린 것처럼, 꾸준히 해보는 것이 정답일 때도 있다. 고된 일이더라고 조금은 즐거운 부분을 찾아가다 보면 일의 보람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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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어두움.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곳. 물이 흐르는 소리. 시원 한 바람. 손의 감각을 의지해서 한 걸음 한 걸음 움직여 나갔다. 눈에 의지해서 판별하고 보고 있던 세상이 사라져버리고 나서 모든 몸의 감각이 되살아난 것 같았다. 어두움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눈이 보이지 않는 그가 인도해가는 대로  따라갔다. 우리가 그의 도움을 받아야 할 차례였다. 알 수 없는 새의 소리가 들렸고 다리를 건넜다. 향기가 나는 곳에서 우리를 인도하는 그가 음료수를 한잔 권했다. 코로 향을 맡아본다. 그리고 혀의 감각을 살려본다.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바라봐야 했는데 눈을 닫아버리고 나니, 옆 사람과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긴장이  풀렸다. 눈을 떠도 보이지 않는 완전한 어두움. 긴 시간이 지난 것 같다. 출구로 다가갔다. 우리를 인도하던 그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빛이 있는 일상으로 돌아왔다.


<어바웃 타임>의 한 장면은 예술의 전당에서 있었던 dialog in the dark 전시회와 너무나 비슷했다. 영화 속의 남자 주인공 팀도 그랬다. 눈으로 보지 않아도 길을 찾을 수 있는 시각장애인을 통해 계단으로 내려갔다. 서로의 얼굴도 보지 않고 이야기를 시작했으며, 다른 그 무엇도 볼 수 없었기에 메리의 말에 더욱 귀를 기울일 수 있었다. 엉뚱한 농담과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며 출구로 나오는 메리를 기다렸다. 메리는 환하게 웃는다.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에 팀은 메리의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어두움에서는 연약해졌으며 서로를 분석하거나 판단하지 말고 만날 수 있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유전자를 가진 팀은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기 위해 어두움을 이용했다. 깜깜한 옷장을 통해서. 슈퍼맨이 전화 부스에서 변신했듯이.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마치 엄마의 자궁에서 태어나는 것처럼 말이다. 팀은 과거로 돌아갔으나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첫사랑의 실패는 고백의 타이밍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감이 없었다는 게 문제였다. 성숙한 여자를 상대하기에 비릿한 냄새가 팀은 사랑을 이루기에는 미숙했다.   모태 솔로인 팀이 어두움에서 만난 여자 주인공과 진짜 사랑을 찾을 수 있었다. 팀은 대화가 통하는 메리와의 만남에 타이밍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다른 이와 연인이 될 뻔한 메리를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첫사랑의 이유는 그녀의 외모였으나 마지막 사랑은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진심으로 다가간 것이었다. 어바웃 타임은 남자의 여린 속내를 내비치는 영화였다. 그는 모태솔로에 키는 크나 그다지 매력은 느껴지지 않는 남자 주인공. 지구를 지키거나 뛰어난 두뇌로 적을 무찌르는 그런 영웅이 아닌 보통 남자였다. 


 기업체 상담을 하면서 예전에는 상담실에서 만나기 힘든 평범한 중년 남성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은 한창 직장에서 열심히 일해야 하는 때라, 남성들을 만날 수 있을 때는 아이 상담, 어머니 상담을 거쳐 마지막으로 부부 상담이 필요할 때쯤이다. 따라서 그들은 가족들을 통해서만 전해 들을 수 있는 존재였다. 아내들에게는 집안일은 도와주지 않는 회사밖에 모르는 남자이고, 아이들에게는 버럭 화만 내는 아버지로 전해만 들을 뿐이다.  어둠 속의 옷장처럼 상담실이 아무에게도 밝히지 못한 속내를 풀어내었다. 그들은 외부에서 주어진 소리가 아닌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말하기 시작했다.


  팀은 어두움의 옷장으로 들어가 불확실한 다음의 미래를 선택했다. 과거로 계속해서 돌아가면 셋째 아이의 유전자 변이가 있을 수 있었다. 미래의 아이를 선택하기로 했고,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만났다. 아버지와 함께 주인공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함께 해변을 걷는다. 예전의 그 흔했던 일상이 특별한 마지막 순간이 되었다. 주인공이 사랑받던 아이였던 시간을 보내고, 이젠 한 아이의 아버지로 남게 되었다. 미래의 아이는 어떤 아이가 될지 모르지만, 과거 때문에 현재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흘러가버릴 현재의 시간들이 또한 잊지 못할 과거로 남을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를 생생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알아차림이 중요하다고 한다. 생각하고, 느끼고, 감지하고, 행동하는 것을 인식해가며 현재만이 중요하다. 내가 dialog in the dark 전시회에서 어두움 속에서 살아있음이 생생하게 느꼈던 것처럼, 지금 오늘을 생생하게 살아갔으면 한다.  평범한 일상을 새롭게 체험해가는 것이다. 가끔은 모든 것으로부터 닫고 살아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스마트폰도 컴퓨터도 없는 혼자만의 시간을 온전히 체험을 하기를. 그렇다면 굳이 과거로 가도 되는 유전자는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다. 어두움 속에서의 대화를 시작하면서‘지금 여기에서’다시 출발해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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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적으로 술을 마시고 사고를 치거나, 분노조절 장애라며 찾아오는 남자분들이 있다.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에는 분노조절장애라는 명칭은 없다.

대중이 쉽게 부르기 위해서 분노조절장애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남성들이 화가 날 때 주로 사용하는 것은 술이다. 

알코올을 비롯한 모든 중독 증상의 자신의 감정을 회피하려고 하는데 쓰인다.

바라보지 않고 피하게 되고, 자신의 연약함을 버텨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술을 마시면 처음에는 정서를 이완시키고 불안을 감소시키게 된다. 

뇌의 측핵에서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그러나 결국은 정서적인 충동성을 증가시키고 정서를 조절하지 못하게 된다. 

 


술로 자신을 위로하는 남자, 강한 척 센 척하는 그 커다란 사람 안에 삐쳐있는  연약한 소년이 있을 수도 있다.

분노가 치솟아 올라갈 때, 그 분노에 온 몸이 가득 차 올라간다. 억누르다가 펑하고 터지는 것처럼 화를 내어야 살 것 만 같다.

대다수는 누군가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을 때 화가 난다.

내 존재가 작아져 버리는 것 같을 때 견디지 못한다. 

 

화가 날 때, 잠시 멈춤을 하고 심호흡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무시당하거나 공격당한 것인지 잠시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주변에 화를 내는 남성이 있어서 가끔 조마조마하다면 그들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화를 조절 못하는 사람은 당신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소년이 있을지도 모른다.

감정을 holding 할 만한 능력이 없기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다.

커다란 화를 잠재우려면  소소한 감정을 누릴 수 있는 용기. 마음을 함께 나눌 사람들이 필요하다.

그래야 정서적 유대감을 통해 진짜 내면의 힘이 자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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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쉽게 부르기 위해서 분노조절장애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남성들이 화가 날때 주로 사용하는 것은 술이다.
술을 마시면 처음에는 정서를 이완시키고 불안을 감소시키게 된다. 
뇌의 측핵에서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결국은 정서적인 충동성을 증가시키고 정서를 조절하지 못하게 된다. 

술로 자신을 위로 하는 남자, 강한 척 센 척 하는 그 커다란 사람 안에 삐쳐있는  연약한 소년이 있을 수도 있다.
분노가 치솟아 올라갈 때, 그 분노에 온 몸이 가득 차 올라간다. 억누르다가 펑 하고 터지는 것처럼 화를 내어야 살 것 만 같다.
대다수는 누군가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을 때 화가 난다. 내 존재가 작아져 버리는 것 같을 때 견디지 못한다. 
 
그럴 때 잠시 멈춤을 하고 쉼호흡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무시당하거나 공격당한 것인지 잠시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남자라는 이유로 누구에게도 말 못했던 고민들과 이야기들을 털어놓는 분들은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
 
아울러 주변에 화를 내는 남성이 있어서 가끔 조마조마하다면 그들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화를 조절 못하는 사람은 당신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소년이 있을지도 모른다.
감정을 holding할 만한 능력이 없기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다.
커다란 화를 잠 재우려면  소소한 감정을 누릴 수 있는 용기. 마음을 함께 나눌 사람들이 필요하다.
그래야 정서적 유대감을 통해 진짜 내면의 힘이 자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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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 딴엔 산다고 사는 거야. 내가 16살 때 가족 생계가 내 손에 달렸어. 네 언니는 내 눈 앞에서 죽었고. 나라도 날 이해 안 하면 너무 안 되었잖아."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무철이는 그렇게 하고 싶었던 말을 털어놓았다. 사랑하던 첫사랑을 잃은 슬픔, 그녀를 눈앞에서 포기해버려야 했던 자신의 무기력함을 견디지 못해서 그렇게 분노했다.그는 한 집단의 조직원으로 칼로 다른 사람들을 난도질하며 살아갔다. 죽음을 앞에 두고서야 솔직한 마음을 말했다.  


   남자들은 자신의 연약한 자를 보는 것이 힘들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연약함을 보는 것도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다. 나 혼자 힘으로 잘해보려고 하며 다른 사람의 도움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상담을 받는다는 것은 나의 숨기고 싶은 면모를 타인에게 나눌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독립적이고 쿨한 모습으로 나 자신을 무장해야 하는 이 시대에 연약한 자신을 보이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그래서 울고 싶어도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되는 대한민국 남성들은 상담실 문턱을 넘기가 어렵다. 


  

 무철이는  죽을 때가 되어서야 오수와 솔직한 속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다. 


회사의 조직원으로, 한 가정의 가장으로 다른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하는 자가 될 때 힘을 내는 한국 남자들은 언제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실패자의 면모를 보이는 것이 된다. 속내를 보이며 눈물을 흘리기보다는 타인을 비난하고 화를 내는 것에 더 익숙하다.  그리고 술과 담배와 게임.


 솔직한 감정을 살펴서 표현하는 것을 배우지 못하고 공감을 받지도 못하다 보니 감정의 명명도 어렵고 감정이 한 덩어리로 통째로 움직이다가 툭하고 화를 내게 된다. 화가 올라와 누군가를 비난하고 나면 한 순간이나마 힘이 생긴 것처럼 느껴진다. 밖으로 향한 손가락 대신 내 안에 존재하고 있는 나와 접촉해서 문을 열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무철이처럼  칼을 휘두르다가 마지막 인사할 때나 되어서야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내 안의 자아와 접촉할 때 타인과 연결되는 기쁨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중에' 대신 ' 내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기회는 '지금'이다. 그리고 당신의 소중한 사람들이 당신을 이해할 기회는 주어야 한다. 


 copyright 2017. 마음달 안정현  all rights reserved.


안정현은  마음달 심리상담(상담신청)의 13년 경력의 심리학회 상담 심리 전문가 및 임상심리전문가입니다.

가톨릭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을 졸업하고 정신건강의학과와 대학부설 유료상담센타에서 근무했습니다.

"두려움 너머 온전한 내가 되고자 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네이버티스토리브런치인스타그램 심리치료와 관련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난 좀처럼 밖에 나가서 내 직업을 말하지 않는다. 심리치료사라는 직업을 듣게 되면 그림 검사를 해서 성격을 파악해달라거나, 주변에 힘든 사람이 있는데 도와달라거나, 아니면 자신의 이야기 좀 들어달라고 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대학원 시절에는 도와주고 싶은 마음으로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며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건만, 부탁을 들어줄수록 상대는 더 많은 것들을 요구했다. 심지어 자기가 원하는 결론을 말해주지  화를 내는 이도 있었으며,몇 번 만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고는 이후  피해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이후로는 일과 관련된 부탁이 오면 게 매정하게 들릴지라도 치료실 밖에서는 상담과 관련된 일을 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심리치료사인 것을 알게 되면 사람들은 자주 묻는 질문이 있다.

“좋은 일 하시네요. 저도 심리치료사에 관심이 많은데. 어떻게 하면 심리치료사가 될 수 있나요?”

-기업이나 병원, 대학교에서 근무하려면 석사를 졸업해야죠. 그런데 하지 마세요.     


 대학원을 들어가기 상담학교 과정을 이수할 때도 교수님들이 했던 말은 “하지 마세요. 힘들어요. 다른 일 하고  사세요.”라고 했다. 그때는 심리치료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말을 하나 싶었는데 이제는 그분들과 같은 말을 한다. 사람들에게 심리치료사가 되고 싶은 동기를 물어보면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싶거나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한다.  때로는 심리치료사라는 직업이 가만히 앉아서 남의 이야기를 듣고 문제를 해결해주면 된다고 쉽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던 심리치료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지금보다 적은 월급을 받아도 상관없다며 대학원 시험을 알아보기도 하고, 졸업 후 진로방향이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찾아보기도 한다. 회사를 잘 다니던 지인도 회사 일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겠다며 회사를 그만두고 상담 대학원을 가고 싶다고 했다. 선택은 그의 몫이기에 회사를 당장 그만두지 말고 사이버대학을 가서 네 적성에 맞는지 탐색해보거나, 또는 다른 상담자에게 진로상담이나 심리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라고 말해주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는 경쟁률이 치열해 대학원을 떨어졌다. 그는 나의 말대로 차선책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사이버대학에 입학했다. 한 학기를 마친 후 그는 심리치료사에 대한 꿈은 접었다며 회사나 잘 다니겠다고 했다. 수업 중 서로 피드백을 받는 시간이 있었는데  교수와 동기가 자신을  판단하는 것 때문에 마음이 상했다고 했다. 상담을 공부한다는 사람이 어떻게 그런 비판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도 했다. 그는 상담하는 사람들로부터 지지와 격려를 받고 싶었지 부정적인 피드백까지 받을 준비가 없었던 것이다.


   이 분야는 대학원을 졸업하고도 오랜 기간 자신을 탐색하고 슈퍼바이저나 주변 동료들로부터 피드백을 들어야 한다. 석사를 졸업하고도 심리학회 상담심리전문가가 되려면 최소 3년의 수련을 받아야 하는데, 상담, 검사, 집단 상담을 포함해서 적어도 최소 70회기를 전문가에게 슈퍼 비전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4번은 정회원 8명 앞에서 내담자 동의하에 축어록이 포함된 상담사례를 공개적으로 발표해야 하고,  집단 상담(30시간 이상)에서 집단원들로부터 깨어지는 경험도 하게 된다. 참가자가 경연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따끔한 조언을 듣듯이 상담자 또한 전문가로부터 철저한 수련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심리치료사만 혹독한 과정을 겪는 게 아니다. 어떤 직업이던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대와는 다른 뒷면을 발견하게 된다. 일을 하면서 교수, 교사, 간호사, 컨설턴트, 회사원, 공원, 강사, 디자이너, 사업가, 연구원, 시나리오 작가, 사업가, 부동산 중개인 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을 만났다. 아무리 화려하고 사회적으로 각광받는 직업이라고 해도 직접 겪지 않으면 모르는 삶의 고단함이 있었다.     


심리치료실에서는 진로와 관련된 고민을 자주 듣는다. 

“내가 잘하는 것을 찾으면 좋겠다. 그걸 찾으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내 적성을 찾아서 천직을 찾고 싶다.”

“나의 비전을 알고 싶다.”


 단번에 자신의 진로를 찾는 게 쉽지는 않다. 물론 처음부터 자신의 진로를 찾아 쭉 한길을 가는 이들도 있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 중에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일이 직업이 된 경우도 많다. ‘책을 도끼다’를 쓴 광고인 박웅현 씨는 언론사, 방송국 기자를 꿈꾸었지만 낙방하고 광고 일을 선택했고,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쓴 김난도 교수도 고시에 실패하고 교수가 되었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서 뭔가를 시도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내 지인처럼 실패하더라도 말이다.      


 치료실에서 진로적성검사 통해 자신에 대해서 탐색해 보기도 하는데, 나 또한검사를 통해서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검사 결과가 내가 원하는 직업이 아닌 다른 직업으로 결정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영화 <카타카>는 우수한 유전자로 결합되는 우성인자와 남녀 간 결합으로 만들어지는 열성인자가 있는 세상이다. 주인공 빈센트는 열성인자의 소유자로 심장질환과 근시라는 결함이 있어 청소부라는 직업이 주어진다. 그래서 그는 우주비행사를 꿈꾸었으나 우주탐사팀을 보내는 회사의 청소부가 되었다. 너무나 좌절스러운 현실 앞에서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빈센트는 ‘가능한지 아닌지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라며 우성인자를 사서 DNA 검사를 통과하며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은 소망을 이룬다. 그의 속임수가 들킬까 봐 걱정을 하면서도 그의 끈질김과 성실함에 반해 응원을 해주고 싶을 정도였다.     


 영화를  통해 하면 된다는 그런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것도 있다. 그러나 무엇이 되고 싶다면 해보는 수밖에 없다. 그래야 미련이 남지 않는다. 원하는 직업이 있다면 그 직업인의 카페나 블로그, SNS를 찾아가는 것도 있고 거ᅟ긴랸 세미나에 참석하는 방법도 있다. 내가 원하는 직종의 사람들과 만나보거나 그 직종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만큼 도움이 되는 일은 없다. 나 또한 상담소 INTAKER부터 시작했던 전력이 있다. 이를 통해 접수 면접, 상담과정 등에 대해서 상담에 대해서 구체적인 면을 볼 수 있었다. 그때 알게 된 선생님을 통해서 16시간의 집단상담연수 과정에 참여했다가 발탁되어 청소년 집단상담지도자가 되었다. 이후 집단상담경험이 이후 상담실에서근무하는데 징검다리가 되어주었다.     


 로먼 크르즈나릭은 인생학교에서 천직은 의미, 몰입, 자유를 주는 것이며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고 한다. 또자신의 일에 대한 명확한 목표나 목적의식이 천직으로 이끈다고 한다. 천직을 찾고 싶다면 그 일을 선택하는 동기와 목적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보는 게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천직은 갑작스러운 깨달음으로 오기보다 직접 행동으로 나서는 과정에서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천직을 찾는다 해도  고되고 힘든 시간을 겪어내야 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copyright 2017. 마음달 안정현  all rights reserved.


안정현은  마음달 심리상담(상담신청)의 13년 경력의 심리학회 상담 심리 전문가 및 임상심리전문가입니다.

가톨릭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을 졸업하고 정신건강의학과와 대학부설 유료상담센타에서 근무했습니다.

"두려움 너머 온전한 내가 되고자 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네이버티스토리브런치인스타그램 심리치료와 관련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은 시험의 결과로 희비가 엇갈리는 때이다. 합격을 받으면 좋겠지만 다음 기회를 기다리라거나 불합격 통지를 받는 것은 꽤나 힘겨운 일이다. 

내게만 세상의 문이 열리지 않는 것 같고, 앞으로의 미래도 컴컴한 터널을 지날 것만 같다. 

한 번에 합격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알아서 초반에는 견딜 수 있었다. 그러나 계속해서 불합격 통지를 받게 되면 내 존재는 부유하는 먼지처럼 작아진 것 같다.


선택을 당하는 자는 기뻐하지만, 선택당한지 못한 자는 눈물을 흘린다.

거절의 경험은 익숙해지기가 힘들다.


국가고시, 사법고시, 의학전문대학원, 의대를 가기 위해서 시험을 쳤으나 실패한 이들을 만나게 된다. 다른 꿈은 꾼 적이 없다거나, 오로지 그 길 하나만이 안전한 것 같다며 달려온 이들이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나 불합격 통지를 받게 되면서 이젠 살 의미가 없다고 하는 말을 할 때는 깊은 한숨이 나온다. 내담자들은  살 이유가 없으니 죽음을 생각하거나, 다른 길은 없다며 끝이라고 한다. 실제 자살 시도를 했던 이들도 있었으니 이건 확실한 위기상황이다.  '삑삑'경계경보가 울려나온다. 


꿈을 이루지 못해서 죽어야 한다면, 그 꿈이 나를 삼켜버린 것이다. 사회적 지위, 안정감을 줄 것이라는 믿음이 사라져버렸다고 나 자신을 짓눌러 버려야 하는 것인가?  시험 합격은  보잘것없는 나의 결핍을 채워줄 한 줄기 동아줄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닌지  바라봐야 한다. 


지금까지 시험을 위해서 달려온 시간들이 사라진 것 같은 아픔이 있음은 인정한다. 


내 주변에도 사법고시를 거의 십 년을 했으나 실패하던 지인이 있다. 고시원에서 올해가 마지막이라며 계속 공부를 하다가 결국 그만두었다. 법률사무소에서 사무장으로 취업한 이도 있고, 취업이 힘들어 과외교사로 나선 이도 있다. 가진 것 없고 실패한 것 같다더니 괜찮은 여자 만나서 결혼도 했고 과외도 잘 된다고 한다.


고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도 되지 않을 때, 세상에 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될 때,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아차릴 때는 이제 돌아설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최선을 다해서 그렇게 열심히 달려온 시간이 아깝기는 하지만, 나를 없애버릴 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다. 충분히 눈물을 흘리며 흘려보내고 인생의 다른 플랜 B를 생각해야 한다. 



끝이라고 생각한 길에 또 다른 길이 열린다.-제주도에서 -@심리학자 마음 달


내 삶에 다른 인생을 선물해 줄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그 전의 삶은 죽고 다시 태어난 것으로 생각하자. 

다른 삶에서 작은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으면 한다. 


 copyright 2016. 마음달 안정현  all rights reserved.


안정현은  마음달 심리상담의 13년 경력의 심리학회 상담 심리 전문가 및 임상심리전문가입니다.

"두려움 너머 온전한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네이버티스토리브런치인스타그램 심리치료와 관련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난 좀처럼 밖에 나가서 내 직업을 말하지 않는다. 심리치료사라는 직업을 듣게 되면 그림 검사를 해서 성격을 파악해달라거나, 주변에 힘든 사람이 있는데 도와달라거나, 아니면 자신의 이야기 좀 들어달라고 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대학원 시절에는 도와주고 싶은 마음으로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며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건만, 부탁을 들어줄수록 상대는 더 많은 것들을 요구했다. 심지어 자기가 원하는 결론을 말해주지  화를 내는 이도 있었으며,몇 번 만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고는 이후  피해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이후로는 일과 관련된 부탁이 오면 게 매정하게 들릴지라도 치료실 밖에서는 상담과 관련된 일을 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심리치료사인 것을 알게 되면 사람들은 자주 묻는 질문이 있다.

“좋은 일 하시네요. 저도 심리치료사에 관심이 많은데. 어떻게 하면 심리치료사가 될 수 있나요?”

-기업이나 병원, 대학교에서 근무하려면 석사를 졸업해야죠. 그런데 하지 마세요.     


 대학원을 들어가기 상담학교 과정을 이수할 때도 교수님들이 했던 말은 “하지 마세요. 힘들어요. 다른 일 하고  사세요.”라고 했다. 그때는 심리치료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말을 하나 싶었는데 이제는 그분들과 같은 말을 한다. 사람들에게 심리치료사가 되고 싶은 동기를 물어보면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싶거나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한다.  때로는 심리치료사라는 직업이 가만히 앉아서 남의 이야기를 듣고 문제를 해결해주면 된다고 쉽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던 심리치료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지금보다 적은 월급을 받아도 상관없다며 대학원 시험을 알아보기도 하고, 졸업 후 진로방향이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찾아보기도 한다. 회사를 잘 다니던 지인도 회사 일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겠다며 회사를 그만두고 상담 대학원을 가고 싶다고 했다. 선택은 그의 몫이기에 회사를 당장 그만두지 말고 사이버대학을 가서 네 적성에 맞는지 탐색해보거나, 또는 다른 상담자에게 진로상담이나 심리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라고 말해주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는 경쟁률이 치열해 대학원을 떨어졌다. 그는 나의 말대로 차선책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사이버대학에 입학했다. 한 학기를 마친 후 그는 심리치료사에 대한 꿈은 접었다며 회사나 잘 다니겠다고 했다. 수업 중 서로 피드백을 받는 시간이 있었는데  교수와 동기가 자신을  판단하는 것 때문에 마음이 상했다고 했다. 상담을 공부한다는 사람이 어떻게 그런 비판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도 했다. 그는 상담하는 사람들로부터 지지와 격려를 받고 싶었지 부정적인 피드백까지 받을 준비가 없었던 것이다.


   이 분야는 대학원을 졸업하고도 오랜 기간 자신을 탐색하고 슈퍼바이저나 주변 동료들로부터 피드백을 들어야 한다. 석사를 졸업하고도 심리학회 상담심리전문가가 되려면 최소 3년의 수련을 받아야 하는데, 상담, 검사, 집단 상담을 포함해서 적어도 최소 70회기를 전문가에게 슈퍼 비전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4번은 정회원 8명 앞에서 내담자 동의하에 축어록이 포함된 상담사례를 공개적으로 발표해야 하고,  집단 상담(30시간 이상)에서 집단원들로부터 깨어지는 경험도 하게 된다. 참가자가 경연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따끔한 조언을 듣듯이 상담자 또한 전문가로부터 철저한 수련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심리치료사만 혹독한 과정을 겪는 게 아니다. 어떤 직업이던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대와는 다른 뒷면을 발견하게 된다. 일을 하면서 교수, 교사, 간호사, 컨설턴트, 회사원, 공원, 강사, 디자이너, 사업가, 연구원, 시나리오 작가, 사업가, 부동산 중개인 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을 만났다. 아무리 화려하고 사회적으로 각광받는 직업이라고 해도 직접 겪지 않으면 모르는 삶의 고단함이 있었다.     


심리치료실에서는 진로와 관련된 고민을 자주 듣는다. 

“내가 잘하는 것을 찾으면 좋겠다. 그걸 찾으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내 적성을 찾아서 천직을 찾고 싶다.”

“나의 비전을 알고 싶다.”


 단번에 자신의 진로를 찾는 게 쉽지는 않다. 물론 처음부터 자신의 진로를 찾아 쭉 한길을 가는 이들도 있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 중에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일이 직업이 된 경우도 많다. ‘책을 도끼다’를 쓴 광고인 박웅현 씨는 언론사, 방송국 기자를 꿈꾸었지만 낙방하고 광고 일을 선택했고,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쓴 김난도 교수도 고시에 실패하고 교수가 되었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서 뭔가를 시도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내 지인처럼 실패하더라도 말이다.      


 치료실에서 진로적성검사 통해 자신에 대해서 탐색해 보기도 하는데, 나 또한검사를 통해서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검사 결과가 내가 원하는 직업이 아닌 다른 직업으로 결정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영화 <카타카>는 우수한 유전자로 결합되는 우성인자와 남녀 간 결합으로 만들어지는 열성인자가 있는 세상이다. 주인공 빈센트는 열성인자의 소유자로 심장질환과 근시라는 결함이 있어 청소부라는 직업이 주어진다. 그래서 그는 우주비행사를 꿈꾸었으나 우주탐사팀을 보내는 회사의 청소부가 되었다. 너무나 좌절스러운 현실 앞에서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빈센트는 ‘가능한지 아닌지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라며 우성인자를 사서 DNA 검사를 통과하며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은 소망을 이룬다. 그의 속임수가 들킬까 봐 걱정을 하면서도 그의 끈질김과 성실함에 반해 응원을 해주고 싶을 정도였다.     


 영화를  통해 하면 된다는 그런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것도 있다. 그러나 무엇이 되고 싶다면 해보는 수밖에 없다. 그래야 미련이 남지 않는다. 원하는 직업이 있다면 그 직업인의 카페나 블로그, SNS를 찾아가는 것도 있고 세미나에 참석하는 방법도 있다. 내가 원하는 직종의 사람들과 만나보거나 그 직종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만큼 도움이 되는 일은 없다. 나 또한 상담소 INTAKER부터 시작했던 전력이 있다. 이를 통해 접수 면접, 상담과정 등에 대해서 상담에 대해서 구체적인 면을 볼 수 있었다. 그때 알게 된 선생님을 통해서 16시간의 집단상담연수 과정에 참여했다가 발탁되어 청소년 집단상담지도자가 되었다. 이후 집단상담경험이 이후 상담실에서근무하는데 징검다리가 되어주었다.     


인생학교 - 일
국내도서
저자 : 로먼 크르즈나릭(Roman Krznaric) / 정지현역
출판 : 쌤앤파커스 201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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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먼 크르즈나릭은 인생학교에서 천직은 의미, 몰입, 자유를 주는 것이며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고 한다. 또자신의 일에 대한 명확한 목표나 목적의식이 천직으로 이끈다고 한다. 천직을 찾고 싶다면 그 일을 선택하는 동기와 목적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보는 게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천직은 갑작스러운 깨달음으로 오기보다 직접 행동으로 나서는 과정에서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천직을 찾는다 해도  고되고 힘든 시간을 겪어내야 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copyright 2015. 마음달 안정현 all rights reserved.


안정현은  마음달 심리상담(홈페이지:상담신청)의 13년 경력의 심리학회 상담 심리 전문가 및 임상심리전문가입니다. 가톨릭대학교상담심리대학원을 졸업하고 정신건강의학과와 대학 부설 유료상당기관에서 근무했습니다. 저서로는 "나라도 내편이되어야 한다"가 있습니다.

"두려움 너머 온전한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네이버티스토리브런치인스타그램 심리치료와 관련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상담내용은 비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례는 허구입니다.     


이메일: maumdal7@gmail.com 


          

  참조:  커리어넷과 워크넷 에서 무료 진로적성검사가능 


 

   

 

 

최근에 좋아하게 된 프로가 생겼다. 복면가왕이다. 이 프로를 좋아하게 된 것은 노래부른 사람이 누구인지 찾는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가 와닿는 지나간 노래들이다.
음중(음악중심)을 듣기에는 이미 아이들의 감성을 듣기에는 늦어버렸고, 그렇다고 7080음악을 듣기는 old하고 오디션프로그램은 너무 애써서 부르고 채점매기는게 지쳐서 보지 않게 되다보니 음악프로는 듣지 않게 되었다.

 

복명가왕은 슈스케에서 주로 사용했던 감동코드까지 더했다. 토크쇼가 있기는 하지만,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제외하고는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고 난 뒤 자기 이야기를 하는 일은 드문데. 가끔의 인터뷰를 통해 무대 뒷편을 보여주는 그 재미도 있었다. 이렇게 좋은 음악들이 많고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나라고 생각하며 음악을 들으며 감성을 읽히기도 하고 게다가  재미까지 함께 해서 즐거움을 준다
최근에 가장 와닿았던 것은 가수 어머니였다. 걸음거리와 하는 태도들 그리고 목소리까지 해서 정은지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노래를 들으면서 그녀가 아닐 수도 잇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배의 나이가 되어야 감성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저 아이가 저런 목소리를 낼 수 있었나? 그래서 다른 여가수는 아닌가 다시 의심을 했었다.
나중에 가면을 벗고나서 그녀가 인터뷰를 통해 했던 말이 와닿았다. 
그녀는 '응사'의 사투리 잘 쓰는 여주인공, 드라마의 강하고 활달한 캐릭터로만 인식되었는데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걸그룹으로 활동하면서 걸그룹 이미지에 맞게 자기 목소리를 바꾸어야 하는게 힘들었다는 것이었다. 언제부턴가 대중문화코드에서 아이돌이 가수, 드라마에서 역할을 잡기 좋은 때이고, 솔로가수로 나오는 것은 드물다. 아이돌 그룹원으로목소리를 바꾸어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녀를 보면서 조직에 포함되어 있는 직장인들이 떠올랐다. 조직에 들어가면 큰 조직이든 작은 조직이든 조직문화에 몸을 맞추어야 한다. 조직에 소속되어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새로운

 

부속품을 갈아 끼우듯이 내팽겨친다. 기업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목소리만 내는 사람은 당연히 아웃당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조직의 소리에만 몰두하다 보면 도대체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내목소리가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찾아내기 힘들다.
타인의 시선이나 욕구에 몰두하다 보면 내 이야기에 집중이 안되듯말이다. 
아울러 혼자만의 음악이나 자기의 목소리를 내고 싶은 그녀가 참아내야했던 것은 꽤나 힘들었던 일인것같다. 
조직을 뛰쳐나와서 아무준비없이 자영업을 하거나 1인기업을 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소속사에 있으면서 자기의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진것은 잘한 것 같다.
이또한 실력, 자기만의 실력이 있기에 그것을 보여줄 수도 있었다.
조직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가지는 것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다.
전문성을 키우는 다른 분야를 만드는 것 또는 현재의 전문적인 영역중에 한 분야를 살리는 것도 말이다.조직에 있으면서도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녀는 충분히 박수받을만했다. 조직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필살기를 키우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copyright 2017. 마음달 안정현  all rights reserved.


안정현은  마음달 심리상담(상담 신청)의 13년 경력의 심리학회 상담 심리 전문가 및 임상심리전문가입니다.

가톨릭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을 졸업하고 정신건강의학과와 대학부설상담센터에서 근무했습니다.

"두려움 너머 온전한 내가 되고자 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저서 나라도 내편이 되어야 한다.


 

 

추천하는 책은 구본형의 필살기입니다.

필살기
국내도서
저자 :
출판 : 다산라이프 201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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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현역으로 나를 먹여살릴 필살기를 가져라!”
평범한 직장인을 차별화된 전문가로 진화시키는 초강력 프로젝트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최고 멘토 구본형이
12년간 연구한 자기계발의 결정판!

직장인들의 미래에 희망은 있을까. 일은 마치 삶의 무게인 양 등에 짊어지고 지금 이 일을 왜 하는지 앞으로도 뻔한 월급쟁이로 살아야 하는지, 삶의 방향을 잊어버린 채 헤매고 있지는 않은가. 이 책에서는 그런 자신을 걷어차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힘, 나만의 필살기를 손에 쥐게 해준다. 필살기는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죽여주는 기술’이다. 그것은 하고 싶은 일을 평생 즐겁게 하면서 그 분야 최고 전문가로의 성공까지 거머쥘 비법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영웅 구본형은 이 책《구본형의 필살기》를 통해 막막한 월급쟁이에서 독보적인 프로로 거듭날 수 있는 강력한 필살기 창조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탁월한 프로가 되기 위해 직장인들이 직접 참여한 필살기 프로젝트
필살기는 내가 하고 싶고 잘하는 일에서 찾을 수 있다. 나의 고유한 재능으로 업무를 탁월하게 처리할 때 그것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나만의 필살기가 된다. 이 책은 매일 직장에서 하고 있는 업무를 전략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차별적 전문성을 만들 수 있도록 매뉴얼화 되어 있다. 책 속에서 주어지는 실천법은 직장인들이 뼈저리게 공감하는 고민들과 그에 대한 해답들이다. 이제 독자들은 그 해답을 차곡차곡 체득해 가면서 진정 다짐해볼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살아 보자!”
이 책에서 15명의 실제 직장인들과 자영인들은 자발적으로 필살기창조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신들의 생생한 체험사례를 제공했다. 책 속에 담긴 그들의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필살기 창조의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터득된다. 이 필살기 프로젝트의 개발자이자 첫 번째 참여자인 저자 구본형 역시 필살기를 만들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경험들을 친절하게 설명했다. 필살기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필살기는 다른 곳이 아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업무 안에서 개발하고 강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나를 고용했지만 끝까지 책임져주지 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제는 회사나 직책이라는 옷을 벗고도 여전한 전문가로 우뚝 서야 한다. 그러므로 나의 강점으로 무장된 필살기를 갖추는 것은 이제부터 제대로 된 삶을 사는 비법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나를 알고 업무를 장악하는 방법들을 당장 내일부터 회사에서 바로 적용해보자. 그것은 치열한 취업난과 살벌한 직장 내 생존경쟁 속에서 나를 차별화시켜, 평생 현역에서 나만의 고유 영역을 만들어줄 필살기로 완성될 것이다.
주도적으로 일하고 거침없이 내 인생을 만들어가는 삶은 과거를 죽여야만 그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변화를 꿈꾸는 당신, 답답한 현재 삶에 터지지 않는 불만덩어리를 가슴속에 담아 두고 있지는 않은가. 필살기는 당신의 그 뜨거운 불만을 신명나는 삶으로 전환시킬 강력한 열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치밀하게 나누고 과감하게 올인하여 일을 내 몸에 맞춰라
당신은 주어진 일을 고이 받아 그대로 묵묵히 처리하고 있는가. 닥치는 대로 혹은 데드라인에 맞추는 것으로 일의 우선순위가 정해지지는 않는가. 그러나 그런 식으로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업무수준이 절대로 탁월해질 수 없다! 이 책에서는 직장인들에게 일을 대하는 방식과 태도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요구한다. 치밀하게 나누고 과감하게 올인하여 일을 내 몸에 맞춰라
회사에서 주어지는 일은 각자의 고유한 재능에 따라 잘하는 부분이 다르다. 저자는 주어진 일 중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강화해야 함을 강조한다. 특히 남들에 비해 잘 못하고 업무적으로도 그리 중요하지 않는 일은 과감히 내쳐야 한다고 말한다. 나를 전문가로 만들어 줄 필살기에 약점은 중요하지 않다. 내 약점인 업무는 대폭 축소하거나 버리고 강점인 일에 최대한의 시간과 에너지를 바쳐 올인한다면, 나를 억누르고 압박했던 일이 만만해진다. 이렇게 일을 장악할 때 남들과 차별화된 우월한 전문가의 길은 비로소 열린다. 특히 이 책에서는 직장인을 독보적인 프로로 만들 ‘6+2시간’ 실천법을 제시한다. 그것은 내가 잘하는 업무 중심으로 6시간 정도를 집중하고, 재능은 있지만 살리고 있지 못한 부분에 2시간을 투자하여 차별화된 평생직장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나의 재능이 도무지 뭔지 알 수가 없다면, 주어진 일이 너무도 많게 느껴진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책에서 제시하는 필살기 전략은 직장인들이 스스로를 먹고살게 할 가장 분명하고 강력한 비밀병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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